가짜세상임을 알고 나니, 세상에 부러울 게 없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주변 사람들이 좋게 보고 느낀다. 심심한 게 없어지고 바쁜 것이 정리정돈이 잘되고 가슴이 벅차다. 수련은 한 치의 오차도 없다는 것을 느끼고 그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많은 사람들이 내가 원래 똑똑하다고 인정한다. 우유부단하고, 게으른 성격이 고쳐지고 몸에 해독이 된 듯하다. 모든 사람들이 예뻐 보이고 감사하다. 아직 어떤 때는 많이(ㅋㅋ) 시비가 올라온다. 감사함뿐이다.
칠레에서 귀국한 지 3개월 차 3년 동안의 칠레 생활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상태로 귀국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모든 걸 털고 가방 2개만 가지고 귀국하자 그동안 참아왔던 몸과 마음의 통증이 극심해졌다.
몸 치료야 병원을 다니면 시간만 지나면 해결이 되겠지만 글을 쓰는 나의 마음치료 방법을 몰라 고민을 하게 되었다. 신춘문예 등단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꼭(매번) 최종시에서 낙방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내 글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아 한 번 내가 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귀국 후 처음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마음을 나누며 잘 맞는 친구였는데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이혼할 뻔했다가 마음수련을 통해 다시 열심히 살게 되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마침 나도 죽고 싶었는데 이참에 나도 같이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부천지역 마음수련원에 등록하여 5일간 경험하다가 자발적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남은 인생을 기쁨 속에서 참 인간으로 살고 싶다. 온 세상 사람들이 참 인간이 되는 순간까지 마음수련 관련 분들의 수고와 수련자들의 파이팅을 기원한다.
3년 전 3과정을 마치고도 나의 마음수련은 언제나 새롭다. 마음수련의 목적은 인간마음을 우주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나 현재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 번뇌·망상에 의해 사진세계에 갇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음수련을 하는 데에 있어 몇 과정을 거쳤는지, 마음을 몇 번 비웠는지는 큰 의미가 없다. 현재의 그 순간마다 가짜마음을 우주로 바꿔야겠다는, 결심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 1과정 마침은 단순한 반복을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출발 그 자체였다.
수련하며 사진을 빼니 개운해졌다. 여기 오기 전 여기 오기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오면서 수련하면서 정말 마음이 편해졌다. 수련하면서 도움을 주신 모든 사람, 도움님들께 감사한다.^^
부푼 마음으로 2과정을 시작했다. 내 마음이 가벼워질 거라 생각했는데 수련하면서 더 무거워졌다. 뿌연 안개 속에 갇혀 앞뒤 분간할 수 없이 깜깜하고 불안했다. 왜 그렇게 짜증이 화가 올라오는지…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뻥뻥 터졌다. 꼭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 같았다. 도대체 마음이 버려지고 있는 건지… 답답했다.
도움님께서 내가 좋아져야지 하는 마음으로 해서는 안 된다 하셨다.
아차! 싶었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하라는 대로 그냥 마음수련을 했다.
2과정 수련을 하면서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는 언제나 올바르고 겸손하고 배려심 많은 착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난 척척박사였다. 잘난 척 착한 척 정의로운 척, 온갖 척을 하며 마음속에 판도라의 상자를 숨기고 살았다. 내 마음속 세상에 이러면 안 된다 저러면 안 된다 하는 여러 개의 틀을 겹겹이 만들어놓고 살았다.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가족도 세상도 아닌 나 자신이었고 그 틀을 가지고 오히려 내가 가족들을 힘들게 했다. 늘 형제들과 비교하면서 내 스스로가 열등감을 키웠고 부모님께 사랑을 받으면서도 사랑받는 줄 몰랐다.
남편과 자식도 내 마음속에 이상형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맞춰주지 않는다고 불평불만 했다. 매일같이 사랑한다고 말해주면서도 난 나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있었다. 진짜로 많이 버리고 없애야겠다.
처음 수련을 오게 되었을 때는 지인의 추천으로 왔다. 아무런 바람과 생각 없이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 자신은 스스로 삶을 살면서 마음속에 많은 생각과 사진들을 쌓아왔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을 하나하나 비우다 보니 마음이 편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생을 잘못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쌓기만을 해왔다면 빼기를 더 실천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수련을 하기 전에는 내 잘못도 내 잘못이 아니고 남의 잘못도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나고 잘 웃지 않았다. 엄마가 싫었다.
수련을 하고 난 후 엄마가 싫지 않다. 그리고 이제는 모든 것에 내가 먼저 사과할 수 있다. 내 잘못인 거 같다. 이제는 웃을 수도 있다.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학교생활하면서 힘든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변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고 못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수련에 와서 빼기를 하다 보니 그런 열등감이 다 나에 대한 집착,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다 가짜인 사진 속에서 힘들어했다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그런 사진들을 다 버리고 나니 마음이 너무 편해지고 좋습니다.
여기 올 때는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남아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랬는데 마음을 조금씩 비우면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