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기업교육, ‘명상’의 바람 분다

언론사조선비즈
발행일자2017-10-17
출처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7/2017101701083.html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혁신기업들이 모여드는 실리콘밸리에서 명상은 이미 일반적인 기업문화가 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링크드인, 인텔 등 주로 IT업계에서 도입하기 시작한 명상은 최근 광고업계, 금융업계, 항공사 등 일반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동양에서 시작된 명상은 서구에서 명상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하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기업 명상 프로그램의 운영은 구글이 대표적 사례다. 구글의 사내 명상 프로그램 ‘너의 내면을 검색해보라(Search Inside Yourself)’는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차원을 넘어 감성지능 계발 및 자신감과 업무능력, 리더십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는 참가자들의 체험담이 이어지면서 사내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부터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왔다. 삼성, LG, SK, 유한킴벌리,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대표적 공기업들이 직원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경북 문경에 자사 임직원을 위한 자체 힐링 센터를 오픈했으며, 삼성전자는 그동안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추진해 오던 대규모 힐링 단지를 7월에 완공, 오픈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9월, 계열사 과장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기돌아보기 명상교육을 실시했다. 3년차 직원 정기 교육인 ‘밸류&리더십 jump-up 교육’ 과정 중에 포함됐다.

교육을 담당한 전유림 대리는 “1박2일의 전체 교육 과정 중에서 명상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명상교육을 함으로써 다른 교육 과정도 더 효과적으로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에서는 7월부터 사내 동아리 형태로 자기돌아보기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동아리 활동으로 주 1회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처음에 시범적으로 도입했다가 직원들의 호응이 좋아 지금까지 4개월째 지속 중이다.

2000년대 이후 명상의 과학적 효과가 알려지면서, 명상은 기업교육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아왔다. 이 분야에 전문적인 명상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뛰어든 교육회사가 전인교육센터(대표 이경재)이다.

전인교육센터는 최근 대중적 명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마음수련명상과 협약하여 이 명상법을 기반으로 HRD이론과 코칭 이론을 접목해 직장인뿐 아니라 대학생, 청소년, 가족, CEO 등 다양한 대상에 맞는 전문적인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경재 대표는 스티븐 코비의 세븐 해빗(Seven Habit)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한국리더십센터 소장을 역임하면서 기업 컨설팅과 경영자 코칭 분야의 선구적 역할을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기업교육과 코칭 전문가로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직접 체험했지만, 항상 마음에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근본적인 불안감, 열등감 등이 지워지지 않았다. 마음수련 명상을 하면서 그런 부분이 완전히 해소가 됐다. 놀랄 만큼 편안하고 행복해졌다. 명상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면서 이거야말로 직장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명상교육 분야로 뛰어든 계기를 설명했다.

과학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해가면서 ‘마음’이 더욱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의 사내명상프로그램을 개발한 차드 멍 탄은 “명상은 운동과 같은 것이다. 몸의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하듯 마음의 건강을 위해 명상이 필요하다. 사내 헬스센터가 일반화된 것처럼 머지않아 사내 명상실이 일반화 될 것”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