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기반 마음수련 명상이 초등학생의
우울, 사회불안, 공격성, 타액 코티졸에 미치는 효과

The Effects of Maum Meditation on Depression, Social Anxiety, Aggression, and Salivary Cortisol Levels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연구자신나민 동국대학교 교수
윤미라 서울대학교 간호과학연구소 연구원
이덕주 KAIST 교수
보아스 유 미국 홀리패밀리대학 교수
이인수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유양경 군산대학교 교수
박주연 배울초등학교 교사
발표연도2014

과중한 학업 부담, 지나친 경쟁과 또래 친구와의 관계 문제 등으로 초등학생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불안, 우울, 자살 기도 및 문제 행동 등 정신건강의 위험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스트레스 지수로 사용한 코티졸 호르몬은 인간의 스트레스 정도를 정확히 나타내는 신뢰성 있는 생체지표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학교 기반 마음수련 명상이 초등학생의 우울, 사회불안, 공격성 및 타액 코티졸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A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8주간의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실행한 결과, 같은 시간에 독서활동을 실행한 대조군에 비해
사회불안, 공격성, 그리고 타액 코티졸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이는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고학년의 사회, 행동적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 대상

본 연구에는 한국의 D시에 소재한 A초등학교 학생 42명이 참여하였다. 실험군은 2013년 10월부터 12월까지 A초등학교 5학년의 한 학급에 재학 중인 26명으로 구성하였으며 대조군은 실험군과 같은 학교이지만 물리적으로 실험군 교실과 멀리 떨어져 있는 5학년 다른 반에 재학 중인 19명으로 구성하였다.

연구 설계

실험군에게는 아침 자습시간에 1주일에 4회, 1회 30분씩, 총 8주간 담임교사의 주관 하에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다. 대조군에게는 아침 자습시간에 1주일에 4회, 1회 30분씩 총 8주간 실험군과 동일한 시기에 담임교사의 주관 하에 학급문고를 이용한 통상적인 독서활동이 제공되었다.

조사 도구

조사 도구는 우울, 불안, 공격성 측정을 위한 설문조사와 스트레스 지수 측정을 위한 타액 코티졸 검사로 구분된다. 코티졸은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당류피질호르몬으로 인간의 스트레스 정도를 정확히 나타내는 신뢰성 있는 생체지표다. 코티졸 농도의 수치가 높을수록 생리적 스트레스가 높음을 의미한다.

마음수련 명상
중재 프로그램인 마음수련은 2013년 10월 28일부터 12월 20일까지 총 8주간, 1주 4회씩, 매회 30분간, 아침조회 시간에 실시되었다. 마음수련 명상 7단계 방법 가운데 1단계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발달적 특성에 맞추어 중점적으로 버려야 할 마음에 대한 강의와 명상 안내로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마음수련 후 우울 점수가 감소했다.
프로그램 실시 전 우울 정도는 실험군이 5.91, 대조군이 12.42로 실험군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에서 낮았다. 프로그램 실시 후 우울 정도 또한 실험군이 4.52, 대조군이 12.39로 실험군이 낮았다. 공분산분석을 통해 사전점수의 영향을 통제한 후 학교 기반 명상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해 본 결과 또한 실험군이 낮았지만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마음수련 후 사회불안 점수가 감소했다.
프로그램 실시 이전 불안 정도는 실험군이 31.18, 대조군이 36.22이었다. 하지만 학교 기반 명 상프로그램 후 불안 정도는 실험군이 30.44, 대조군이 46.29로 실험군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낮았다. 공분산분석을 통해 사전점수의 영향을 통제한 후 학교 기반 명상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불안 정도가 실험군이 31.08, 대조군이 44.20으로 실험군이 낮았다. 이는 학교 기반 명상 프로그램이 사전점수와 무관하게 불안 정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마음수련 후 공격성 점수가 감소했다.
학교 기반 명상 프로그램 전 공격성은 실험군이 36.36, 대조군이 46.35으로 실험군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에서 낮았다. 학교 기반 명상 프로그램 후 공격성 또한 실험군이 30.74, 대조군이 45.94로 실험군이 낮았다. 공분산분석을 통해 사전점수의 영향을 통제한 후 학교 기반 명상 프로그램 효과를 분석해 본 결과도 공히 실험군이 32.42, 대조군이 44.12로 실험군이 낮았다. 이는 학교기반 명상프로그램이 사전점수와 무관하게 학생들의 공격성을 낮추는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마음수련 후 타액 코티졸 수치가 감소했다.
프로그램 실시 전 코티졸 수치는 실험군이 .05, 대조군이 .080으로 실험군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에서 낮았다. 학교 기반 명상 프로그램 후 코티졸 수치 또한 실험군이 .046, 대조군이 .073으로 실험군이 낮았다. 공분산분석을 통해 사전점수의 영향을 통제한 후 학교 기반 명상 프로그램 효과를 분석해 본 결과도 공히 실험군이 .049, 대조군이 .070으로 실험군이 낮았다. 이는 학교 기반 명상 프로그램이 사전점수와 무관하게 초등학생의 코티졸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결론

본 연구는 8주간의 학교 기반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사회불안과 공격성,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 정서가 완화되고 편안함과 자유, 감사 등의 긍정적 정서로 전환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우울, 사회불안, 공격성과 같은 부정적 정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정의하며 회피하거나 우회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성찰하여 제거함으로써 긍정적인 우주 의식으로의 전환을 가져오는 마음수련 명상의 효과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가 학교의 통상적인 학사일정을 유지하면서도 아침 자습시간을 활용한 짧은 시간의 명상수행만으로도 가능했다는 것은 아동 및 청소년의 공격성과 정신건강이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현 교육현장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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