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벌써 한 해의 절반이 훌쩍 지나고 휴가 시즌입니다.
올여름 휴가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에는 특별히 멀리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드라마 정주행으로 휴가를 대신하는 분들도 있고,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몰아보며 마음을 달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마음수련 메인센터에도 휴가 시즌이 되면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국적 불문, 나이 불문, 남들과 조금 다른 휴가, 휴가가 끝나도 지치지 않는 휴가, 영감을 깨우는 휴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죠.
명상 여행으로 오감이 깨어나다
뭐든 눈으로만 하는 것보다 직접 느끼고 만지고 씹고 뜯고 맛보면서 하는 일이 더 오래도록 그 효과가 남는 것처럼 명상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상은 조용하고 정적이라 왠지 오감 만족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어쩌면 무덤덤해진 나의 감각을 깨우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면서도 +영감까지 깨울 수 있는 여행입니다.
고요한 시간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불필요한 감정들도, 잡생각들도 걷어내고 나면, 매일 보던 풍경이 다르게 보이고, 매일 먹던 밥맛이 달라지고, 매일 돌리던 허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매일 밟히던 잔디밭의 풀잎이 다르게 느껴지는, 놀라운 변화를 바로 가까운 마음수련 메인센터에서 경험하실 수 있다는 것이죠~
올여름, 마음수련 메인센터에서 휴가를 계획하시는, 그리고 지금도 휴가를 보내고 계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금쪽같은 일주일, 오감 만족하시면서 보내시라고, 개인적으로 손에 꼽아보는 ‘나의 식스센스가 깨어났던 순간’ 눈, 코, 귀, 입, 온몸으로 느끼는 메인센터 라이프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1 시각 | 해맑은 웃음에 반하는 순간
메인센터에는 (솔직히) 예쁜 여자는 별로 없습니다. (큰 기대 없이 오시는 게 좋습니다….. 네..)
아무래도 명상에 집중하다 보니 화장도 지우고 편한 운동복에 슬리퍼에 머리 질끈 묶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아주 화려한 예쁨은 아니더라도 뭔가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긴장감이 쫙- 빠진 편안한 표정. 가만히 있어도 새어 나오는 웃음.
잠깐 눈 맞추고 인사하고 오며 가며 며칠 사이에 몰라보게 예뻐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그런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아름다움에 눈 뜨는 순간이 옵니다. 바로 그때가 나의 첫 번째 감각, 새로운 시선이 살아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죠.
#2 후각 | 탁 트인 잔디밭 바람 냄새를 느끼는 순간
마음껏 밟을 수 있는 드넓은 잔디밭!
명상실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나와의 싸움을 끝내고 나면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바깥으로 나올 때가 바로 저녁 식사 시간입니다.
저녁노을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걷는 드넓은 잔디밭은 두고두고 생각나는 힐링 명소죠.
고개를 들면 계룡산 자락이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초록 벌판에 한없이 길어지는 그림자들..
풀 향기를 머금은 바람 냄새가 청량합니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고 나면 마음도 같이 홀가분해집니다.
#3 미각 | 자연의 맛, 식당 밥 먹는 순간
예전부터 생각해온 메인센터 식당 밥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견해는 ‘공기 반, 쌀 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흠흠… 뭐랄까… 우선…. 술술 넘어갑니다. 어느새 식판이 깨끗하게 비워집니다. 그리고 소화가 너무 잘 됩니다.
명상의 시간에 울고, 짜고, 반성하다가도 식사 시간만 되면 없던 입맛을 되찾아주는 식당 밥. (왜 이렇게 맛있는 건가요?) 친환경 재료로 정성껏 만든 논산 맛집! MSG 없는 집밥의 맛에 눈 뜨는 순간이지요ㅎㅎ
#4 청각 | 귀에 쏙쏙 박히던 ‘감사합니다’
솔~톤으로 나오는 ‘감사합니다!’
메인센터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뭘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감사합니다,’라는 말입니다.
+명상 방법을 안내해주는 도우미와 강사님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1위
+같이 명상하는 사람들한테서 가장 많이 듣는 말 1위
밥 먹을 때도 가장 많이 듣는 말 1위
처음엔 ‘뭐가 저리 감사하나’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기를 돌아보는 사람은 나의 삶에서 크고 작은 잘못과 실수를 돌아보며 나를 인정하게 되고 그런 나로부터 벗어나며 세상에 대한 고마움을 배웁니다. ‘저 사람도 나처럼 감사할 게 참 많겠구나’ 하는 때가 오더군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감사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5 촉각 | 나를 버리고 추는 댄스 타임
하루 세 번 신나는 떼춤, 베스트 헬스 댄스
메인센터에서는 하루에 세 번,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전신 체조 타임이 있습니다. 베스트 헬스 댄스(건강에 짱 좋은 춤)라는 것인데 최근에 다이어트 댄스로도 sns 등에 널리 공유된 적이 있습니다.
발로부터 시작해서 무릎, 어깨, 머리, 전신을 ‘마구마구 계속 계속’ 추는 마성의 댄스는 ‘한 번도 안 춰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춘 사람은 없다’ 할 정도로 굉장히 중독성이 강합니다. 며칠 추다 보면 굳어 있던 관절이 부드러워지고 주변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날이 옵니다. 나의 숨어있던 몸의 감각이 깨어나는 순간이죠.
#6 영감 | 나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명상의 시간
위에서 나열한 다섯 가지 감각들이 새롭게 깨어나게끔 하는 가장 핵심은 바로 나의 마음상태겠지요. 내가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똑같은 장면을 보더라도 못 보던 것을 발견하는 제6의 감각이 깨어납니다.
(미스터리 영화에서 범인을 알고 난 후에야 비로소 전에 보이지 않던 장면들이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것처럼요.)
평생 내 몸, 내 물건, 내 생각만 하면서 살다가 과감히 나를 버리고 또 버리면서 세상의 입장에 한발 다가가는 순간 나의 진정한 영감, 내면의 잠재력이 깨어납니다. 그 엄청난 마음의 변화를 경험하기 위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곳 마음수련 메인센터를 찾는 게 아닐까요?
이 모든 경험이 언제 어느 순간에 찾아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을 비우는 누구에게나 ‘식스센스를 깨우는 순간’은 찾아온다는 것.
반짝 그때뿐인 휴가, 다녀온 후 지치는 휴가가 아니라 내 마음에서 변화를 느끼는 휴가, 에너지를 꽉꽉 채워가는 휴가. 마음수련 메인센터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그 소중한 순간들을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What we achieve inwardly will change outer reality.
우리가 내면에서 성취한 것이 우리 밖의 현실을 바꾼다.
– Plutarch 플루타르크, 그리스 철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