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생생 후기

매주 참가자들이 남겨주신 생생한 후기를 확인해보세요.

내 목소리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손** / 60대 / 마산
2024-04-12

우리집엔 목소리 좋은 참새 3인방이 있다.
엄마, 여동생, 그리고 조카까지.
목소리도 좋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해 항상 대화가 끝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나는 허스키한 돌연변이 목소리를 가졌다.
중학교때부터 목소리 때문에 늘 자신감이 떨어졌다.
사람들앞에서 발표한다는 것은 가장 두려운 일이었고
목소리도 점점 작아졌다.

명상을 하면서 목소리에 대한 열등감, 발표를 하게 되는 상황에서의 불안감을
하나씩 내려 놓을 수 있었다. 마음을 내려 놓을수록 내가 가진 목소리 그자체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내 안에 있던 긴장감이 사라지면서 목소리에 힘이 생겼다.

가족 모임이 있던 날.
그 동안의 나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목소리 때문에 늘 열등감이 있었노라고 그래서 명상까지 했노라고.
"이모, 목소리가 어떻게 이렇게 달라졌어요? 수술한것 같아요."
조카의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명상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이야기를 듣고 가족들이 신기해했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내 삶 전체가 활기차고 자신감이 생겼다.

김치 짜글이 만들어주는 남편

성** / 70대 / 대전
2024-04-07

오늘 아침도 남편이 요리하느라 부엌이 분주합니다.
김치두부 짜글이 냄새가 집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맛있겠다~!"
"간좀 봐줘." 남편이 저를 부릅니다.
맛을 본 저는 식당해도 되겠다면 칭찬을 합니다.

저희는 45년차 부부입니다.
남편이 유튜브를 보며 요리 실력을 쌓기 시작한 건 얼마되지 않았어요.
가끔씩은 저보다 훨씰 맛있는 요리를 해서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결혼 생활 내내 주방은 제 영역이었고 그 나이때 남편들이 그렇듯
요리에 손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제 신혼부부처럼 행복하게 지냅니다.

명상을 시작하면서 저희 부부에게 큰변화가 있었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게 되었거든요.
명상덕분에 그토록 원하던 알콩달콩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 남편은 요리로 애정표현을 합니다.
내일은 또 어떤 요리로 나를 놀라게 할지 기대가 됩니다.

엄마와의 깊을 골을 드디어 메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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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엄마 왜이렇게 많이 만들었어? 다 먹지도 못하는데"
엄마는 항상 음식을 많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에 비해 먹는 걸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던 저는 고맙다는 생각보다
이걸 언제 다먹나하는 부담이 더 컸습니다.
엄마는 원하지 않는걸 묻지도 않고 먼저 해주시기도 했고 그럴 때는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엄마의 일방적인 사랑이 불편했습니다. 말이 안통한다며 화를 내기도 했어요.

친구가 명상을 추천해서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릴때부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울고 불고 떼를 쓰면서 주목 받으려 했던 습관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좋은 말로 표현해도 될텐데 늘 그런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엄마와의 불편한 관계도 생각해보니 엄마의 사랑표현 방식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한번도 맛있다는 칭찬을 하지 않았던 저는 "엄마, 양만 조금 줄여줘. 엄마 손맛은 진짜 최고야"
라고 말했습니다.
엄마가 요청하지 않은 것을 먼저 해주시려 하면 "엄마, 너무 고마운데 지금은 내가 필요하지 않아"
하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부드럽게 말로 표현을 하니 엄마와 불필요한 다툼도 하지 않고 서로 대화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오랫동안 깊이 패여있던 엄마와의 감정의 골을 메울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정리하고 삶이 정돈되다

송** / 46세 / 수원
2024-03-25

40대 중반, 꽉 찬 옷장을 정리하다가 깨달았다.
수많은 옷 중에 실제로 입고 다니는 옷은 100분의 1도 안된다는 것.
'멀쩡한 옷인데 놔두면 언젠가 입겠지.'하며 보관해둔 옷이 대부분이었다.
체형도 바뀌도 스타일도 변했지만 택도 떼지 않은 멀쩡한 옷들은 차마 버릴수가 없었다.

한 달 전에 명상을 시작했는데 마음을 계속 버리다 보니 집에와서 내가 미련을 두고
버리지 못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버리지 못한 옷들을 하나하나 정리할 때마다 그 때의 추억과 얽혀있던 감정들이 떠올랐고
하나씩 정리되는 옷장을 비우며 느꼈던 개운함, 마음속 불필요한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았다.

필요없는 옷들은 기부하거나 친구들과 나누며,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에도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어 좋았다.

많이 가지려고 하는것 보다 나와의 관계, 주변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에 더 중점을 두게 되었다.

매일 명상을 하며 마음을 비우면서 삶이 많이 가벼워졌다.

과일을 입에도 대지 못하던 나

성** / 28세 / 밀양
2024-03-02

어릴때 복숭아밭 사건 이후로 저는 과일은 입에도 대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복숭아밭을 지나는데 잘 익은 복숭아가 바닥에 떨어져 있어서
주워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 복숭아밭 주인할머니가 복숭아를 먹는 저를 발견하시고는
엄청 혼을 내셨습니다. 남의 것에 함부로 손을 대면 어떻게 되는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면서 회초리를 드셨습니다.

저는 떨어진 것이라 주워 먹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할머니는
믿지 않으셨어요. 엄마에게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지만 편을 들어주기는 커녕
할머니처럼 의심하는 것만 같았어요.
엄마가 이웃 할머니에 대한 억울함과 원망을 제 마음 한켠에 자리잡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과일은 입에도 대기 싫어졌습니다. 과일만 보면 억울하고 화가 났거든요.

퇴근 후 취미생활 겸 명상을 시작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복숭아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인해 제 마음속 깊은 곳에 원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과일을 입대 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어린 저의 모습도 있었구요.

그 원망의 마음을 없어질 때까지 버렸습니다.
원망하던 마음을 버리니 엄마도, 할머니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행여나 제가 바르게 자라지 못할까봐 걱정하셨던 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과일 잘 먹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것을 참 오랫동안 맛보지 못하고 살았다니!!

행복을 버려야 행복이 와요!

민** / 27세 / 경기도
2024-02-15

"행복"이란 단어는 늘 저에게 숙제였습니다.
대학시절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떠올랐을때 '행복하기 위해'라는 답을 스스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행복을 추구할수록 오히려 행복은 잡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부러워하고 그들을 흉내내기에 바빴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행복'.
명상을 하면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시작했습니다.
강사님께서 '행복에 대한 집착'마저 다 버렸을 때 행복해 진다고 하셨습니다.

'행복해지려는 마음을 먹어야 행복해지는게 아니였나?'
그러고 보니 나의 행복에 대한 집착이 커질수록 불행하다고 느낀 적이 많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강사님의 말씀대로 행복하고 싶었던 마음, 어릴때 부터 강하게 집착했던 마음을 하나, 둘 버렸습니다.
정말 그 마음이 완전히 없어질때까지요.

진짜 행복은 나만을 위해서 노력할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 관계에서도 바라는 마음이 없고 그냥 베풀고, 그냥 편하게 대하니 관계가 더 좋아졌습니다.

행복에 대한 집착이 없을 때 비로소 행복해 진다는 것을 알았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