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마음수련 명상센터에 가면 뭘 하게 될까? 어떤 사람들이 올까? 어떤 분위기일까? 처음 방문하려다 보면 많은 것들이 궁금하실 텐데요. 그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마음수련 블로그팀 기자들이 지역의 명상센터에 직접 방문했습니다. 함께 가보실래요?^^
우리나라 교통의 중심지! 하루에도 수만 명의 사람들이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곳.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5분 거리에는 마음수련 ‘고속터미널 센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3호선(혹은 7호선, 9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건물, <반포쇼핑타운 3동> 423호에 위치해 있죠. 강남 신세계백화점 바로 맞은편 건물이에요. 교통의 요지답게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도 찾아가기가 참 편리한 곳이죠.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이들이 나를 돌아보기 위해 찾는 곳
오후 1시경 고속터미널 센터 도착!
마침 연세 지긋하신 한 어르신이 나오고 계셨습니다. 명상하고 나오시는 길인가? 센터 도움님(강사, 도와주는 사람이라 해서 도움님이라 부름)께 여쭈니 이곳에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86세 어르신까지,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50명 이상의 분들이 매일같이 명상을 하러 오신다고 하네요.
학생, 주부, 고등학교 과학 선생님, 언론계통 종사자, 직업소개소 소장님, 인테리어 공사하시는 분…. 방문한 날 만난 분들만 해도 참 다양했는데요.
나를 돌아보기 위해, 마음을 비우기 위해,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명상센터에 오게 된 이유야 여러 가지였지만 이분들의 공통점은 눈에 보이지 않은 ‘마음의 힘’을 잘 아시는 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헬스센터에서 내 몸을 트레이닝하듯, 명상센터에서 꾸준히 내 마음을 트레이닝해온 사람들. 그래서인지 다들 여유롭고 편안해보였어요.
오전, 주부들의 명상 시간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고 집안일 마치고 나면 와요. 집이 5분 거리에 있으니까 부담도 없고요. 처음 명상을 하게 된 이유는 다이어트를 하려고 운동센터에 갔는데, 아는 언니를 만났어요. 언니가 그러는 거예요. ‘살만 빼지 말고 마음도 좀 빼라고.’ 마음을 빼라는 게 뭐지? 궁금해서 시작했어요. 쓸데없는 고민, 스트레스, 억눌러놓았던 마음들, 내가 제일 불행한 것 같은 마음… 그런 마음들을 버리는 거더라고요.”
주로 오전에는 주부들이 많이 오신다고 합니다. 서옥주(두 아이의 엄마, 마음수련 7과정) 님은 2년 전, 고속터미널 센터가 생겼을 때 처음으로 등록한 1호 회원.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을 힘들게 했던 마음들을 하나하나 빼기하다 보니, 정말 그 마음이 없어지는 게 느껴지더랍니다. 마음이 홀가분하고 자유로워지는 ‘빼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면서 명상은 빼놓을 수 없는 일과가 되었다고 하네요.
-> 마음수련 7과정 강의와 명상의 시간을 마치고, 도움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음수련은 1과정부터 7과정까지 단계가 있는데, 각 과정에 맞는 강의와 명상 안내가 진행된다. 학원으로 친다면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처럼, 마음의 빼기 정도에 따라 과정이 나누어진다.
같은 시간 와 계셨던 조혜순(두 아이의 엄마, 7과정) 님. 서옥주 님과는 두 아이의 엄마라는 공통점에다, 같은 시간대에 오는 경우가 많아서 친한 사이가 됐다고 해요. 대화를 나누고, 먼저 가는 서옥주 님을 배웅하다 빵~ 터지셨네요. 가는 길 내내 웃음을 참지 못하셨어요.
우울증, 불면증..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게 된 이유
“선생님 가지신 힘든 마음 다 없앨 수 있어요. 약 한재 짓는다고 생각하고 한달만 해보세요.”
조혜순 님은 명상센터에 처음 방문한 그날, 도움님의 그 한마디에 명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유도 없이 하루 종일 화가 나고 우울증에 공황장애, 불면증, 위장질환, 식도염… 몸도 마음도 너무너무 지쳐서 해결 방법을 찾아 헤매던 그때, 눈에 들어왔던 것이 ‘화를 없애는 방법’이라는 책자였고 그걸 보고 명상센터에 방문을 했다고 해요.
“어느 날부터 우리 아들말로는 엄마가 되게 착해졌대. 4과정쯤 돼서 깜짝 놀란 게 무슨 일이 났는데 화가 안 나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거야. 예민해서 조금만 신경 쓰여도 잠 못 자고 아프고 그랬는데, 어느 날 보니까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잘 자더라고요. 불면증 같은 것도 없어지는 게, 명상하면서 내가 왜 그런지 원인을 알고 그 마음들을 빼기할 수 있으니까. 이제는 여기가 또 하나의 집이에요. 그만큼 다른 세상에 살고 있어요.(웃음)”
자신도 변했지만 더 기쁜 것은 아이들까지 변했다는 것. 산만해서 학습도 어려웠던 작은아들이 부회장이 되고, 역시나 공부를 어려워했던 큰딸이 어느 날부터 학교가 너무 재밌다고 하더니 성적이 오르고 이제는 뭐든 스스로 알아서 한다고 해요.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명상
“엄마가 편안해지니까 아이들도 따라서 변한 게 아닐까요?”
왜 아이들이 달라진 것 같냐고 하자 해주신 답변. 특히 큰딸은 고속터미널 센터의 회원으로서 같이 명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딸 김나영(중학교 3학년)양과 함께. 나영 양은 초등학교 6학년 졸업하자마자 엄마 따라 명상을 시작했고, 지금도 일주일에 세네 번은 와서 명상을 한다. 고속터미널 명상센터 학생 회원 3인방 중에 하나. “여기 있는 것 자체로 행복해요. 밖에서는 불안하다가도 여기 오면 행복해져요. 하룻동안 마음에 있었던 것 빼기하고 가요.”
“딸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중학교 2학년 때 혼자 행복해서 웃고 다니니까, 친구들이 넌 안 힘드냐고, 이상하다고 그러더래요. 아이들은 사춘기로 힘들 때니까. 이번에도 자사고 시험을 쳤는데 본인은 걱정을 안 하더라고요. 오히려 지가 ‘걱정하지 마, 할 수 있어’ 해요. 예전엔 ‘나 못하는데~’ 이런 말밖에 안하는 애였는데, 이렇게 변한 게 정말 신기해요.”
“그리고 나영이가 키가 되게 작았거든요. 안 크는 애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수련하고 그때부터 크더라고요. 스트레스가 키도 못 크게 한다는 걸 알았죠.”
이 지면에 다 담지도 못할 만큼, 끊임없이 해주시던 변화된 삶에 대한 이야기. “마음수련 효과 이야기만 해도 한 달은 계속 하시겠네요~” 하자 “당연하죠” 하며 웃으시던 조혜순 님. 처음 보는 기자들이었을 텐데도, 솔직하고 진솔하게 많은 이야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속터미널 지역센터의 저녁 메뉴를 공개합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슬슬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찾아온 저녁 시간. 고속터미널 센터의 왕언니이자, 최고참 수련생인 노문자 님께서 정성스럽게 저녁을 준비해주셨어요. 일명 ‘닭가슴살 야채볶음’과 ‘두부김치찌개’. 부드럽고 맛있는 이 요리의 비법은 “맛있는 거 많이 먹이고 싶은” 사랑. 점심, 저녁 시간이 겹치면 밥도 같이 먹는데, 최고참 수련생들이 돌아가면서 후배 수련생들을 위해 식사를 챙겨준다고 해요.
퇴근한 직장인들이 하루를 재충전하는 시간
저녁식사가 끝나자 퇴근한 직장인들이 하나 둘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분들 중엔 센터와 같은 건물 아래층에 있는 직업소개소의 소장님도 계셨어요. 강영림 님(4과정)은 회사가 끝나면 바로 윗층으로 올라와 2시간 정도 명상을 하고 가신다고 해요.
“여기는 빼기예요. 과거를 빼고, 부정적인 거, 열등감, 자만심, 하나씩 하나씩 빼가니까 마음이 가벼워지고, 그날그날 즐겁죠. 갈수록 기뻐요. 너무 자신감 있고 행복하고. 나를 비운다는 것은 다시 채울 수 있다는 거니까 얼마나 행복한 거예요. 주변에서 너무 편안해졌다고 해요. 나도 모르게 상대를 이해하고 끌어안고 그러잖아요. 내 안에 두지 않고 흘려보내니까 화내는 법이 없고 자신이 커져요.”
강영림
-> 임태령(4과정. 언론진흥재단 근무) 님.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남들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내 안에 집중하는 시간. 퇴근을 늦게 하더라도 매일 명상센터에 오게 되는 이유는, 명상을 하고 나면 그 다음 날을 더 활기차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명상센터 오는 느낌이 과정별로 달랐던 거 같은데. 1과정 때는 기자 생활을 했거든요. 너무 힘든 거예요. 그래서 상담실 오는 기분이랄까. 힘든 거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왔어요. 그러다 1, 2, 3과정 이렇게 하다 보니까 버려진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이걸 하고 온 다음 날 아침은 눈이 잘 떠지고 개운하고. 그게 느껴지니까 매일 오게 되더라고요. 과정이 올라갈수록 다음에는 뭘 하게 될까 기대도 되고요.(웃음)”
휴대폰도 꺼놓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는 곳
화병이 덜 나게 해주는 곳
모든 것을 풀어버리고 비워버릴 수 있는 곳
내 마음을 콘트롤할 수 있게 해주는 곳
찾아올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는 곳
하룻동안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고 갔습니다. 마치 고속버스터미널에 끊임없이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처럼. 각자에게 이곳이 갖는 의미는 다양했지만, 공통된 것이 있었습니다. 바쁜 일상에 지친 내 마음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나를 찾을 수 있는 곳. 돌아올 곳이 있어 떠나는 것이 걱정없이 행복하듯, 명상을 마치고 나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참 가벼워 보였습니다.
지역 명상센터 이용 Tip 명상센터에 오면 무얼 할까?
이날 하롯동안 관찰한 결과, 대부분 우선 따듯한 차 한잔 마시며 몸을 녹입니다. 대화도 나누고요. 그리고 강의 들어가기 전 출석 체크를 합니다. 운동도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듯, 명상도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기에 출석 체크를 하면서 스스로의 일정을 관리합니다.
그리고 도움님이 해주는 ‘마음 강의’를 듣고, 안내에 따라 명상을 합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개인 상담을 통해 방법대로 잘 따라오고 있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개인에 맞는 안내를 받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도와주는 시스템. 보통은 한 타임 강의와 명상을 하고 가시고(약 2시간가량), 더 많은 걸 빼기하고 싶을 때는 개인 수련을 이어갑니다. 연속으로 강의와 명상 시간에 참가하기도 하고요. 방문했던 그날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빼기를 하고 계신 분도 있었어요.
언제나 명상센터의 문은 열려 있답니다. 마음의 원리는 무엇인지, 어떻게 마음을 비울 수 있는지, 과정별로 어떤 변화를 갖게 되는지. 편한 마음으로 방문하시면 도움님이 명상의 모든 걸 안내해드릴 거예요. 명상센터에 방문하시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하시면 기다리는 시간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