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 명상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버리기

요즘 초등학생들의 마음은 어리다고 편안하기만 할까요? 앞서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습니다만 너무 일찍이 학력과 성적 위주의 경쟁 사회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아이들 마음에도 스트레스가 참 많다고 합니다.

> 4학년 최OO

저녁에 집에 오면 7시. 아니면 8시 30분. 숙제하고, 목욕하고 책 읽고 해야 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쌓였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불처럼 태우고 없애고 싶은 마음으로 그린 그림이에요!

2014년 1학기 진해 중앙초등학교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신청자(35명 정도)를 받아 ‘행복키움교실, 마음수련 프로그램’을 실시했지요. 일주일에 3번 방과후수업 형태로 진행되었는데요.(각 40분, 총 20회)

그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학생이 자신의 생활 모습을 그리라고 했을 때 그린 그림입니다.

글을 보기만 해도 아이가 얼마나 바쁘게 생활하는지, 그 속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지 느낄 수 있는데요. 아이는 마음수련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마음을 버리고 나서의 소감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하루하루 쌓였던 모든 것을 버리게 돼서 정말 기뻐요ㅎㅎ’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진해 중앙초 김영애 교사는 요즘 학교 폭력, 왕따,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의 문제가 초등학교에서조차 가장 큰 이슈라고 말합니다.

“애들이 무슨 마음이 있을까 싶지만 초등학생들이라도 마음이 엄청 많아요. 제일 많은 게 학교 성적, 친구들간의 왕따 문제, 선생님에 대한 마음, 불안한 마음, 학교 오기 싫은 마음들이죠. 어떤 애들은 미래의 자기 모습을 자살이라고 적는 애들도 있어요. 충격이죠.”

그런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한 실정에서 학교에서 선택한 것이 바로 마음수련 프로그램.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스마트폰 중독이나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 아이들이 잘 마음을 빼기할 수 있도록 안내를 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마음을 버리고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버리기

[학교 Story #3] 진해초등학교 ‘행복키움교실- 마음수련 프로그램’ 이야기

> 4학년 OOO

집착된 마음에 대해서 찾아보라고 하자 이 학생은 주로 게임 위주의 마음들을 적어나갔네요.

“컴퓨터, 게임기, 스마트폰은 계속하고 싶다, 매일 만지고 싶다, 중독, 진격의 거인 게임, 오락실에서 살고 싶다…”

온통 게임 생각뿐입니다.

> 4학년 OOO

평소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에 마음이 집착돼 있다고 표현한 것처럼, 이 학생의 경우에는 삶의 모든 기준이 게임이었다고 해요. 모든 질문에 대답은 항상 게임보다 소중하다 안 소중하다 혹은 게임보다 좋다, 안 좋다라고 답했다고.

실제로 수업시간 글씨 쓰기: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에 비해 하고 싶지 않음. 가족: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보다는 좋다. 그렇게 써갔네요. 그나마 가족이 게임보다는 좋아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미래의 자신의 모습에 ‘힘들 것이다’ 라고 썼네요. 왠지 마음이 아픕니다.ㅜㅜ

> 6학년 OOO

까맣게 칠해놓은 상자를 자신의 마음이라 표현했네요. 그리고 그 상자 안의 마음은 4가지로 요약해서 표현해 놓았습니다.

게임, 가족, 휴대폰, 하기 싫다.

그런데 정말 다행인 것은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게임에 대한 마음을 비우게 하자 점점 그 마음이 줄어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자신감이 있어졌지요.

‘공부할 때 게임 생각이 났는데, 수련을 하고 나니 공부 생각이 든다’

6학년인 위의 학생의 경우, 마음을 버리고 나니 이제는 공부할 때는 공부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데요. 특이한 점은 이 학생의 경우는 겉으로 봤을 때는 마음수련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있다거나, 딴짓을 하는 등 열심히 안 한 것처럼 보였다고 해요. 그런데 알고 보니 마음으로는 진짜 열심히 버리고 있었다고. 20회로 예정된 프로그램의 마지막 시간, ‘마음수련을 하고 나서’ 어땠는지 소감을 쓰게 했을 때 이 학생은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마음이 새거로 변하자마자 마지막 시간이라서 아쉽다. 마음을 마음수련에서 새롭게 변화시킨 거 같다.’

다른 학생들 또한 마찬가지였지요. 마음이 게임으로 가득 차 있었던 맨 위의 학생은 ‘컴퓨터나 게임기나 스마트폰에 있는 게임의 마음이 없어졌다’고 말했지요.

> 4학년 OOO

그리고 마지막 시간 마음수련 소감문에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마음수련하기 전에는 마음속이 꽉 차 있었는데 마음수련하면서 마음을 버리고 나니 꽉 차 있던 마음이 텅 비었다. 그래서 다음에도 마음 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인터넷 게임과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된 마음이 사라진 거 같다. 6학년 박OO
* 안 좋은 생각이 안 나고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다. 6학년 서OO
* 속이 편안해지고 한결 나아진 거 같다. 6학년 정OO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에 관련된 마음 버린 후의 소감으로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대답을 했는데요. 게임에 대한 집착된 마음을 버리고 공부에서도 재미를 찾게 된 아이들 외에도 굉장히 소심했던 아이가 자기를 표현하게 되고, 일초도 눈을 못 감을 정도로 산만했던 아이가 차분해지고, 폭력이나 화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는 아이 등… 한 한기 동안의 마음수련 프로그램 후 변화를 보고 많은 선생님들도 놀랐다고 해요. 그래서 학교에서는 마음수련 프로그램을 1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 4학년 최OO

> 4학년 최OO

마음을 버리고 나니 마음이 깨끗하고 개운해졌다.
P.S. 이 시대 진정한 인성교육의 대안을 근본적인 ‘마음’에서 찾고자 하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마음수련의 마음 빼기 방법을 수업과 접목시키고 있는 것. 마음속에 담아놨던 힘든 마음을 버리는 만큼 밝아지고, 넓어진 만큼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는 아이들.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연재합니다.

– 그동안의 연구 실적 >> 마음수련 교원회

–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을 이용해 진행되는 대한민국 대표 인성캠프, 마음수련 청소년 캠프가 궁금하시면 >> 마음수련 청소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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