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토요일 10시.
울산 우신고등학교 학생들은 ‘행복한 마음수련 명상’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신고 2학년, 10개 반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인데요.
명상을 하며 나를 돌아보고 마음을 비우는 우신고 아이들의 이야기.
내가 생각하는 ‘현재의 나’ vs ‘바라는 나’ 써보기.
현재의 나: 집중 안 된다, 똥똥하다, 폰중독, 공부 안 한다
바라는 나: 집중하고 날렵하고 폰 안 하고 공부하고
현재의 나: 친구들에게 잘 다가가지 못하는 나, 하기 싫은 것을 자꾸 미루는 나. 수업시간에 크게 대답을 못하는 나, 말을 잘하지 않는 나, 자신감이 없는 나
바라는 나: 친구들에게 잘 다가가는 나, 집중력이 높은 나. 수업시간에 크게 대답하는 나, 좀 더 자신감 있는 나, 활발한 나
18살 청소년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내용들.
‘현재의 나’에는 특히 공부에 집중 못하는 나, 핸드폰 게임 등을 절제 못하는 나 등 노력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대한 고민, 걱정하고 불안한 마음 등 감정에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 뚱뚱하고 못생긴 나 등 외모에 대한 고민을 많이 적었는데요.
그렇다면 공부에 집중하고, 의지력 강하고, 자신감 있는 나가 되기 위해서, 아이들이 생각하는 버려야 하는 마음은?
두려움 초조함, 불안함, 놀고 싶은 나, 일을 미뤄두는 마음, 작은 일들에 대한 걱정 시험 스트레스, 게임하고 싶은 마음, 폰보고 싶은 마음, 포기하고 싶은 마음…
그렇게 나에 대해 돌아본 후 내가 버리고 싶은 마음을 버리는 시간을 갖고…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제각각의 포즈로 명상을 하는 아이들.
특히 기말고사를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시험과 관련된 스트레스, 불안, 걱정들을 버릴 수 있도록 안내했는데요.
한 시간 동안의 명상 수업을 마친 후 아이들의 마음
* 짧은 시간이었지만 후련해지고 시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 같아 좋았어요.
* 속이 후련한 느낌이 들었다. 머릿속에 있던 잡생각들을 누가 쓰레기 비워준 듯하다.
* 마음이 잠시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마음에 공간이 좀 생긴 듯한 느낌이 들었다.
* 무거운 참고서를 들고 있다가 쓰레기통에 모조리 버린 기분.
* 지금 이대로가 불안한 마음을 떠올려 버렸습니다.
나에 대한 불안감과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던 내가 마음수련 명상 후 조금이나마 편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학 때에는 이랬는데 지금은 이렇구나 하는 후회와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했지만, 명상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 속엔 진심이 보였다.”
_ 박필선 선생님 / ‘행복한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 진행
이 프로그램은 울산우신고등학교 주최, 마음수련 교원회 주관으로 이뤄졌습니다. 6월 13일부터 7월 18일까지 총 5차시에 걸쳐 진행됩니다. 마음수련 교원회는 명상을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에 적용, 진정한 인성교육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는 선생님들의 모임입니다. 그동안 전국의 초,중,고에서 300여 개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