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2일 토요일, 창원대학교에서 특별한 워크샵이 열렸습니다.
“글로벌 인재, 마음 빼기가 답이다.”
창원 시민을 위한 특별 인성 교육 워크샵.
전인교육센터 주최로, 다수의 연구논문과 교육현장에서의 사례를 통해 ‘글로벌 인재’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이었는데요. 맑은 가을하늘, 단풍의 끝자락이라도 보러가고 싶은 화창한 날씨임에도(^^)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 학생들까지 150여 명이 강의실을 가득 메웠지요.
글로벌 인재! 흔히 쓰는 말이지만, 과연 글로벌 인재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글로벌 인재로 키울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 시간. 워크샵 현장 속으로 가 보겠습니다.
글로벌 인재, 세상 누구에게나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
“글로벌 인재 하면 연상되는 것이 무엇인가요? 영어를 잘한다? 글로벌 인재의 참뜻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재가 될 수 있는 사람, 세계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한마디로 신뢰성을 갖춘 사람이죠.”
첫 오리엔테이션 시간. 이경재 전인교육센터 평생교육원장은 그렇게 서두를 열었지요.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인재가 될 수 있는 사람! 그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는 사람! 그렇게 누구에게나 믿음을 줄 수 있으려면, 인성과 역량 두 가지를 고르게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요.
나의 인성지수는?
실제 나의 인성지수를 체크하는 시간도 가졌지요. 마음지수, 자기관리 지수, 관계지수 세 가지로 나누어 나의 인성을 측정하는 시간. 이걸 바탕으로 전문 상담가와 상담하는 시간도 이어졌는데요.
간단히 나의 마음지수 한번 체크해볼까요?
현재 나의 마음지수는 어느 정도인가요?
내 마음부터 글로벌하게!
‘바른 인성, 이것부터 알아라! 인성의 걸림과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세미나 이후에는 박필선 교사(창원천광학교 보건교사)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지요. 박필선 교사는 10년 가까이 학교에서 마음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느꼈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내었습니다.
“처음 아이들에게 지금의 마음을 적어내게 했는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초1짜리에게서 죽고 싶다, 왜 사나…
생각지도 못한 단어가 나온 겁니다. 굉장히 유복한 가정의 아인데 왜 그럴까? 알고 보니 부모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던 거였어요.
부모는 잘해주려고 했지만, 내가 못했던 것을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이는 원하지 않는데 부모 입장에서 강요하고… 그러다 보니 상처가 된 거지요. 폭력성이 많은 아이들도 마음을 버리게 해보면, 그 원인이 부모인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와 학교에서의 모습은 많이 달라요. 부모 밑에서 억눌린 것이 분노, 폭력, 불안, 열등감으로 학교에서 분출이 되는 겁니다.”
박필선 교사는 “엄마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뀐다”는 생각으로, 학부모를 위한 마음빼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박필선 선생님의 이야기로 포스팅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아무리 우리 아이를 글로벌 인재로 만들려고 해도 부모님 마인드가 바뀌지 않고는 그렇게 키울 수가 없습니다. 영어라든가 외국어를 잘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글로벌해질 때, 나 중심적인 내 가족밖에 모르는 마음에서 벗어나 세상만한 마음이 될 때 내 아이도 그렇게 키울 수 있겠지요. 당장 바뀌어야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게 아니라, 내 마음에 뭐가 있는지 보고 빼내다 보면 자연스레 글로벌한 마음을 갖게 되실 겁니다.”
_ <마음 빼기가 가져다 준 바른 인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