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 명상

명상으로 알게 된 것들, 광주여대 1박2일 인성캠프

지난 11월 26일 광주여대 학생 52명을 위한 1박 2일 취업 인성캠프가 열렸습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고민해온 학교 측의 요청으로 마련된 캠프. 마음수련 명상으로 학생들이 자기를 돌아보고 마음을 비우며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는데요. 치위생과, 언어치료학과, 경찰법학과, 서비스경영학과 등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함께했습니다.

학벌, 학점, 어학능력 등을 완벽하게 갖춘 ‘고스펙’과 업무능력의 상관관계가 없다!

의외로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인사담당자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7%가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아무리 스펙이 뛰어나도 성실성이나 책임감, 조직 적응력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부족하면 성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자신만을 알기보다 남을 배려하고 도와줄 줄 아는 사람,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열정과 인내심을 가진 사람, ‘일을 잘하는 방법’에 앞서 ‘왜 일하는가’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그런 인성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상황인데요.

-> 광주여대 취업 인성캠프는 ‘명상 나를 바꾸는 힘!’이라는 주제로 금호화순리조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전인교육센터의 주관으로 이뤄졌고, 마음과 진로 특강과 명상 실습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한 사람의 인성을 바르게 키우는 일일 겁니다. 어떻게 명상이 인성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1박 2일간의 시간을 함께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1. 자기돌아보기

첫날은 세 가지 주제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째, 현재의 나를 만든 나의 마음 돌아보기
둘째, 나의 전체 삶 돌아보고 나를 이해하기
셋째, 나의 발전을 가로막는 마음 돌아보기

눈을 감고 강사의 이야기에 따라, 각 주제별로 어린 시절부터 내가 살아왔던 삶을 돌아보는 것인데요. 처음 하는 명상이라 좀 졸렸다, 생소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하다 보니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나도 몰랐던 내 안 깊이 남아 있는 많은 기억들, 지금의 나를 만들었던 시간들… 현재의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항상 내 자신에 대해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고 알고 싶었다. 그런데 여기에 와서 내 자신의 일생에 대해 처음으로 되돌아보게 되었으며 왜 이렇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아왔었는지 후회를 느끼고 이젠 변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천**-
처음에는 명상이라고 해서 잠올 줄 알았는데 정말 집중할 수 있었고 나를 돌아보고 눈을 뜰 때 잠이 와서 멍~한 게 아니라, 눈이 맑아지고 계~속 나를 돌아보니깐 내가 그동안 왜 자신이 없었는지 어떤 일을 계기로 그렇게 됐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임**

2. 버려야 하는 마음 알기

나를 돌아보다 보면 내가 버려야 하는 마음이 보입니다. 특히 이 캠프에 참가한 여대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버리고 싶었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외모 콤플렉스, 성적에 대한 열등감, 돈 많은 친구에 대한 부러움
욱하는 성격, 소심한 성격, 흔들리는 팔랑귀, 게으른 습관, 낭비하는 습관
자신 없는 마음, 비교하는 마음, 무기력증, 남친에 대한 집착, 실연당한 슬픔….

많은 학생들이 버리고 싶다고 이야기한 마음들인데요. 원래 나의 본성은 맑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살아오며 만들어진 그 마음들이 본성을 가리고, 내 본연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막고 있지요.

외모콤플렉스에 갇혀 있으면 늘 주눅 들고 당당할 수가 없죠. 열등감에 갇혀 있으면 아무리 옆에서 잘한다 해도 스스로를 비하하고, 쉽게 도전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희망적은 것은 그 마음들을 버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쁘다, 못생겼다, 나는 못한다, 누구는 좋겠다, 살면서 만들어왔던 수많은 마음들, 기준들을 하나하나 버리다 보면 나의 본성이 드러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만의 온전한 자신감을 찾습니다.

사실 나는 명상이라고 하여 완전 꿀잠잘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강의 내용이 너무 좋았고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목표를 향해가는 데 필요 없고 부정적인 마음을 제거할 수 있는 내가 되었음에 너무 좋았고 강사님과 학교에 너무 감사한다.
오**
잡생각이 많아서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없고, 학업이나 어떠한 일에 금방 질려 하는 저에게는 유용한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버려야 할 마음 1. 한 가지에 금방 싫증 느껴하는 끈기 없는 마음 2.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마음 3. 포기하게 만드는 게으른 마음.
이**

3. 빼기명상으로 마음비우기

인성캠프 두 번째 날에는 집중적으로 내가 버리고 싶었던 마음들을 빼기방법으로 버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은 시간이라 자신의 본성을 확연히 알기까지는 부족했지만, 비우는 경험만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홀가분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자꾸 내가 마음속에 갖고 있는 앙금(?)처럼 걸렸던 부분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고 나의 마음속을 정리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양**
평소 잡걱정이 많고 주변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나였는데, 그 마음을 버리고 홀가분해질 거라는 강의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나는 열등감이 뿌리 깊게 박혀 있었는데 마음수련 명상을 통해 훨씬 홀가분해졌다.
송**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왜 이 학과를 선택했을까?
나는 누구인가?

인성을 키운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을 때 시작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내 내면을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이 중요합니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 때 더 발전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나는 나를 돌아본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인성캠프를 통해서 옛날 모습부터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항상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과거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니 부지런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김**
1박 2일 동안 명상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내가 정말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아침 과 아이들과 치위생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좀 더 깊이 생각해보았다. 앞으로 나는 내 행동에 책임을 지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서 치과에 오는 분들이 건강한 치아를 가지고 편안한 생활을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뜻깊은 시간이었다.
정**
* 12월 3일에는 광주여대 1학년 400명을 대상으로 한 마음 특강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학생들뿐 아니라 총장님 외 많은 교수님들이 함께 강의를 들으며, 마음과 인성교육에 대해 새롭게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