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집안에 부유하시고 굉장히 유쾌하신 당숙아저씨가 계셨습니다.
당숙 아저씨의 집은 동네에서 가장 크고 화려했고
집안 아이들을 불러서 놀아주시고 마치 연예인 같은 존재였죠.
늘 아저씨를 우러러 보았습니다.
그러다 크게 상처를 받은 일이 생겼습니다.
아저씨가 시장에 간다며 친척 아이들을 모두 불러모았어요.
그런데 저한테만 연락이 없었습니다.
'왜 나만 선택을 받지 못했지?'
'내가 뭘 잘못 했나?'
'내가 창피하신가?'
온갖 추측을 하다보니 결국 내 외모가 별로라서 그런가보다라며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때부터였나 봅니다. 외모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자 옷차림과 외모를 꾸미는 것에
유난히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마음은 어른이 되어서도 저를 괴롭혔습니다.
저의 자존감이 갉아먹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자신이 수치스럽게 느껴지고 외모 열등감이 가득했습니다.
명상을 하면서 마음에 겹겹이 쌓인 수치심이 제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혐오하고 보듬어주지 못했던 그 상처를 조금씩
극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귀한 존재인 제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었어요.
명상은 진정으로 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예전엔 나이들어 가는 모습을 보며 괴로워 했지만 이제는 그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수치심과 열등감을 버리고 나를 사랑하는 법
김** / 53세 / 은평, 202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