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이렇게 많이 만들었어? 다 먹지도 못하는데"
엄마는 항상 음식을 많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에 비해 먹는 걸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던 저는 고맙다는 생각보다
이걸 언제 다먹나하는 부담이 더 컸습니다.
엄마는 원하지 않는걸 묻지도 않고 먼저 해주시기도 했고 그럴 때는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엄마의 일방적인 사랑이 불편했습니다. 말이 안통한다며 화를 내기도 했어요.
친구가 명상을 추천해서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릴때부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울고 불고 떼를 쓰면서 주목 받으려 했던 습관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좋은 말로 표현해도 될텐데 늘 그런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엄마와의 불편한 관계도 생각해보니 엄마의 사랑표현 방식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한번도 맛있다는 칭찬을 하지 않았던 저는 "엄마, 양만 조금 줄여줘. 엄마 손맛은 진짜 최고야"
라고 말했습니다.
엄마가 요청하지 않은 것을 먼저 해주시려 하면 "엄마, 너무 고마운데 지금은 내가 필요하지 않아"
하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부드럽게 말로 표현을 하니 엄마와 불필요한 다툼도 하지 않고 서로 대화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오랫동안 깊이 패여있던 엄마와의 감정의 골을 메울 수 있었습니다.
엄마와의 깊을 골을 드디어 메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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