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함께 빠져나간 내 마음 가득했던 상처들

장희선 / 49세 / 1과정 / 충북 청주, 2014-07-17

마음이 늘 복잡했다. 인생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돌아보니 더 나아진 것도, 가진 것도 없이 나이만 먹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우울했다.

우울한 마음 달래보려 쌍꺼풀 수술을 했고 시간이 지나며 곧 예뻐지리란 생각으로 상처가 아물기만 기다렸지만, 한 달, 두 달, 세 달, 네 달, 다섯 달, 시간이 지나도 눈을 찌르는 고통은 없어지질 않았다. 우울한 마음 달래보려 했던 수술로 더 큰 우울증에 빠졌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안과 등 여러 병원을 찾아 다녀 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더 이상 삶을 이어가고 싶지도 않아 죽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내가 죽은 후 자식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하니 차마 그리할 수도 없었다.
갑자기 더 늙어진 내 얼굴,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며 언제까지 살아야 할까, 의사를 죽이고 싶은 생각이 하늘을 찔렀다. 우연히 네이버 검색을 하다 마음수련원을 알게 되었다.

갈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가기로 결정을 하고 토요일에 입소를 했다. 여기 일주일을 어찌 있을까? 걱정뿐이었다. 이틀만 해보고 집으로 그냥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수련을 하며 하루하루 지나면서 드디어 내 마음에 가득한 상처 많은 사진들을 꺼내며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목요일 저녁 드디어 그 모든 것을 깨달았다. 너무 기뻤다.

금요일. 눈 통증이 좋아지기도 했다.
계속 우울하게 지낼지도 몰랐던 앞날을, 이제 어찌 살아야 하는지 알 것 같기에 기쁘다.
마음수련회 도움 선생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2과정이 기대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