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탓, 남 탓은 이제 그만

이화정 / 22세 / 1과정 / 충남 천안, 2014-09-30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을 다니다 수련원에 다니게 되었다. 첫날 갔는데 나는 18년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기쁨을 느꼈고 귀찮아 일주일에 2~3번 가기 시작했지만 가는 길이 너무 즐거웠다.

나는 수련하기 전에 배고픔 같은 허무감을 중 2때부터 달고 다녔다. 나는 인생을 포기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였고 건강이 무너져 있는 상태였다.

허무함만 남았고 나는 모든 게 쓸데없고 어차피 죽을 건데 돈 벌어서 공부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으로 나의 미래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미래보다 그냥 저냥 굶지 않을 정도로 돈 벌어서 살다가 병으로 20대 중후반쯤 죽을 것 같으니 그때까지 입에 풀칠만 하면 된다 생각하고 살았다. 그러니 주변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무심했다.

그런 내가 수련하니 허한 마음이 사라지고 항상 힘들었던 마음, 가족에 대한 원망, 미움, 억울함, 무기력증, 세상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등등이 사라지거나 줄었다.

또 감사함도 배우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세상 탓, 남 탓만 했던 내가 내 탓임을 알게 되었다. 수련하는 게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끝까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