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잡념과 분노 버리니, 가슴이 툭 트이는 느낌

빈지태 / 47세 / 2과정 / 경남 함안, 2014-10-16

1과정만 마치고 돌아갈 계획으로 수련원에 왔던 나는 1주일 만에 1과정을 통과하고 도움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2과정 수련을 하였다.

평소 돌아다니는 게 몸에 배여 있던 탓에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자신과의 싸움을 하며 엉덩이를 붙이고 수련을 한다는 건 예사로 힘든 일이 아니었다. 1과정에서 1주일간 앉아서 마음빼기를 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2과정은 좀 나을 것이라는 생각도 착각이었다.

여전히 힘든 하루하루였다. 그러나 도움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하루하루를 이겨내다 보니 벌써 1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 이곳으로 올 때 내 마음에는 온갖 잡념과 분노, 아픔들이 쌓일 대로 쌓여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일주일간의 1과정 수련을 통해 마음이 열리고 2과정을 통해 마음을 제법 많이 버리고 나니 지금은 가슴이 툭 트인 느낌이다.

수련 기간 동안 살아온 삶을 돌아보니 어느 것 하나 껍데기 아닌 것이 없다. 가족을 위해, 주민을 위해 지역 의정 활동을 열심히 했노라고 했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것은 나의 명예와 나의 척하는 마음이 온통 감싸고 있었다. 그 마음을 수없이 버리고 버리니 조금은 내 본 마음이 보이는 듯하다.

불과 짧은 시간이지만 우주를 체험하고 내 마음이 없음을 체험하니 더없이 기쁘다. 지역으로 돌아가 수련을 계속해서 이어갈 각오를 다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