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박하게 본원에 와서 1과정 확인 받고 2과정에 입소했다. 과중한 일에 대한 도피가 더 컸고, 과정 이수 후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에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마음 일체를 버리고 우주마음으로 돌아갔을 때는 이미 인간마음이 없기에 일체의 집착도 없이 편안함이 있었다. 자기의 상과 인연의 상을 없애버리고 자기를 버리는 과정에서 인간마음으로 살아온 시간들이 오만과 거짓을 선으로 포장해 싸두고 있음을 발견했다.
부끄러움과 미안함 잘못 살아왔다는 자책감도 많았다. 만약 마음수련을 만나지 못했다면 앞만 보고 달리다 폭발했을 것 같은 아찔함이 있다. 2과정을 마치고 나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는 다시 앞뒤 분간 못하는 예전의 습으로 다시 돌아갈까 두려움이 앞서기로 하다
마음수련을 만나지 못했다면 앞만 보고 달리다 폭발했을 듯
정진숙 / 53세 / 2과정 / 강원도 춘천, 201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