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과정 수련을 하기 전에는 내게 일어났던 모든 안 좋은 일들이 절대 내 탓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수련을 하면서 하나하나 떠올리고 버리다 보니 조금씩 원망스러운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은 줄어들고, 미안함이 커져갔다.
내 욕심 때문에, 내 자존심 때문에 나를 스쳐간 모든 인연들에게 시비를 일으키고,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마음수련을 하지 않았더라면 평생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내 마음 때문에 괴로워하며 보내온 시간들이 모두 허상인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마음의 짐이 놓아지면서 날아갈 것 같았다. 마음수련을 만나게 된 것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인생 최고의 로또인 것 같다.
미워함은 줄고 미안함은 커지고
정가람 / 22세 / 2과정 / 서울, 201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