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했던 마음들이 어느새 버려지다

번윤 / 45세 / 1과정 / 신제주수련원, 2014-11-10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마음수련원을 만난 지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들은 5년이면 다 하고도 남는다는데 저는 산 삶에 기억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오래 앉아있지도 못하고, 우선 제일 큰 문제는 이 마음수련원에 대한 의심과 믿음, 긍정, 수용을 인정하지 않았지요. 5년간 1과정을 하다 보니, 너무 지치고 돈과 시간 낭비라는 생각까지도 했지요.

근데요!! 지긋지긋하게도 이 수련원을 끊으려고 무진장 노력을 했는데 결국 제가 포기하고 그래 마지막으로 한번 믿어보자, 이 길이 내 마지막 길이다, 해서 본원으로 왔습니다. 처음에 앉아있지 못하고 공상, 망상, 미래, 온갖 생각이 나를 수련을 못하게 하더라고요. 근데 여기 온지 벌써 일주일 정말 버리지 못할 것 같은 내 인생, 내 팔자, 감정 기복이 아주 조금 조금씩 버리다보니 넋이 빠지고 텅 빈 느낌, 제일 중요한 포인트. 없다, 정말 없다!

계속 간절히 없애고 싶어요... 울고, 웃고, 머리가 아프고, 온갖 별의별 행동을 하고 참을성도 없었지만 믿고 긍정하면서 수용했습니다.

완전 완성은 아니지만 5년 시간 이제 정리하고 정말 마음 바꿔서 가짜 마음이 아닌 진짜 마음으로 나를 위해서 사는 게 아닌 남을 위해서 살아야겠다. 이 공부를 하다 보니 정말 내가 문제구나, 잘못된 나를 정말 버려야 겠다는 마음이... 그래! 이 공부는 마지막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원에 계신 수습 도우미님과 도움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도움님이 안계셨다면, 이 힘든 수련원 내 힘으로 절대 못해요! 흑흑!! 같이 공부하신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