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하기 전에는 끊임없이 삶에 대해 비관하며 살았습니다. 특히 몸이 아픈 이후로는 그런 마음이 심해지고 우울증이 날로 심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차에 친한 친구의 소개로 마음수련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하고 멋도 모르고 따라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강의 중 지금의 나를 버리고 다른 내가 된다는, 변화한다는 말 하나 믿고 무작정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산 삶이 힘들어서인지 수련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방법 하나하나 지금 생각해보면 믿음 없이 하지 않나 합니다.
그렇게 제 속에 갇혀 1~2과정 왔다갔다 주변 분들에 힘입어 이 자리까지 온 것 같습니다. 첫째 날, 과연 내가 잘 버틸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하루를 보내며 이번엔 내 생각을 버리고 내 한계를 넘어보자 하루하루 다짐하며 수련을 했습니다.
매일매일 힘들긴 하지만 변화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훨씬 밝아지고 주변인에게도 미안함에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무력감이 점점 사라지고 하루에 드는 걱정들과 잡념에 시달리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몸에 집착이 사라지고 수련에 집중하고 헬스댄스를 춘다는 것은 저에겐 기적이었습니다.
이번에 이곳에 오기 전 상당히 부담스럽고 고민되었지만 참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사진이고 이조차 없앨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시간이었고 분명히 되는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더 많이 버리고 죽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진짜 우주가 되기 위해 파이팅 하겠습니다.
심한 우울증인 내가 이렇게 변하다니!
한혜선 / 1과정 / 광주, 201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