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모든 게 착각이었다!

김리안 / 41세 / 1과정 / 대전 유성수련원, 2014-11-17

다들 비슷하겠지만, 저도 역시 힘든, 제 생각엔 감당해내기 어려운 일 때문에 정말 이성적으로는 스케줄이 안 나오는 상황에 이곳에 왔습니다. 2011년 2월에 이곳에서 1과정을 하고 2013년 6월까지 한 달에 한 번 가더라도 등록해서 2~3과정을 해오다 너무 바빠져서 작년에 딱 발걸음을 끊었다가 다시 찾은 곳이라 더 두렵고 불안했습니다.

1과정을 효과라고 할까요? 방법도 답도 다 알고, 좋았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지난 수련 때와는 마음가짐이 달랐습니다. 그동안 저는 자기애가 너무 큰 사람이었습니다. 당분간은 지속일거라 짐작되고요.

내가 제일 바르고 착하고 늘 잘하고 있고 늘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으며, 나는 정말 명품인생이라 완전 자뻑하며 살아와서 그동안 수련 때마다 그렇게 죽고 버렸어도, 아주 조금은 늘~ 우주도 눈치 못 채게 숨기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랑하는 나, 더 사랑하는 내 남편, 아이들, 내 일, 돈, 명예를 정말로 다 놓을 수 있었습니다. 도움님 강의 들은 후 내가 악을 행하고 있었고 내가 하는 사랑이 순수하지 않다고 하셔서, 오기에라도 한번 다 죽고 버려봤습니다.

신기하게도 목요일 오전에 10여년의 결혼 생활과 사랑하는 남편을 그리고 나라는 인간의 가증스러웠던 사진들을 버리면서 다리에 쥐가 나고 앉은 체 기절해버리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 순간, 다 놓으니 우주 본마음이 되었고 수련시간이 끝나니 진짜 신기하게도 신랑을

더 큰 마음으로 사랑해줬어야 했구나, 내가 고작 내 인생도 마음대로 못하는 인간인 내가 어찌 우주의 영역인 타인을 내 의지대로 몸, 마음을 움직이려 했던가? 한심해 죽겠습니다.
그 때부터는 내 머릿속, 가슴 속, 뼛속 깊숙이에 있는 내가 먹은 것들을 다 비워내야 내가 우주로 본바닥 그 마음으로 더 큰 사랑하며 살아 갈 수 있겠다 싶어서 또 막~ 잘 살아가려고 죽고 지웠습니다.

근데, 웬걸요! 죽으려 큰 마음 먹으니 우주 마음도 알겠더니, 내일이면 돌아가고 얼른 빼서 본마음으로 잘 살아야지 하니 오늘 오전엔 또 수련이 안 되었습니다.
다행히 도움님들 가이드 덕분에 다시 잘 해나가고 있지만, 저는 이번에 몇 가지 깨달았습니다. 제게 너무 힘든 시련을 주신 하나님(우주)께 감사하고, 이렇게 죽을 만치 힘든 시련을 줘야 정신을 차리는 어리석은 저임을 알게 되었고, 진정 죽으려하면 살고 내가 살려고 하면 할수록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