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고수영 / 22세 / 8과정 / 보령, 2014-11-25

어렸을 때 집안 사정이 안 좋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 나중에 커서 돈을 많이 벌어야 했고 부모님에게 효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혼자 부담감을 많이 짊어지고 있었다. 안 좋았던 집안사정이 성격에 영향을 많이 주었다.

남에게 보이는 것에 많이 신경쓰고 자존심도 쎄서 누구한테든 지려고 하지 않았다. 열등감도 많아서 항상 주눅 들어 있었고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주기 만을 기다렸다. 진짜 수련을 하기 전에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세상에게 바라기만 했었다.

이런 이기적인 나 자신을 보지 못하고 착한 척, 행복한척, 나를 포장하며 살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힘들고 외로웠다. 그 마음도 모른 채 살아오다가 엄마의 추천으로 대캠에 가게 되었다, 처음에 대캠은 나에게 큰 의미가 없었다. 별 기대감도 없었고 단지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 갔었다. 그러나 대캠으로 인해 내 인생이 바꾸게 되었다.

1과정을 해보고 너무 신기했다. 마음을 버리니까 정말 없어지는 것을 경험하고 가지고 있어서 힘들었던 내 안에 있는 마음들을 모두 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휴학을 결정하고 본원에 들어가 끝까지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수련을 계속하면서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처음 느껴본 것 같다. 항상 돈이 많아야 행복한 줄 알았고 남보다 더 잘나야 행복한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나를 계속 버리다 보니 이젠 돈이 명예가 내 행복의 기준이 되지 못한다. 어떤 조건이 와도 내안에 참 행복이 있기 때문에 항상 너무너무 행복하다. 믿을 수 없었던 일들이 내 인생에 일어나게 되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