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 전 어린 시절 모두가 가난하고 힘든 부모님 밑에서 자랄 때였다. 우리 부모님도 가난과 자식들의 먹거리를 평생 짐으로 여기고 고생하시었고 5남매 중 장녀인 나는 부모님을 대신하여 동생들의 밥과 빨래를 도맡아하며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
시대는 변화가 급하고 사람은 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욕망은 채워지지 않을 뿐 아니라 무능한 사람으로 밀리는 위기에 닥쳤다. 업무 스트레스, 가르치는 제자들로 부터의 거부와 대적 관계 동료와 가족 친척간의 불화 등 감당할 수없는 한계에 다다르자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진眞.. 을 일기장이 쓰며 허무가 아닌 참을 찾았으나 교회도 절도 부모도 직장도 답은 알려주거나 주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교원 연수 마음수련에 참여한 일주일이 ‘어~ 더 해봐야겠다!’ 싶어 1주일 더 있게 되고 2과정을 마치고 ‘아~ 이거다’ 하고 또 눌러앉고 3과정을 마치고 ‘아, 평생 이걸 모르고 바보처럼 살았구나 싶어 뼈를 토해내는 울음을 울었다’
그 후 방학을 3번 모두 본원에서 공부하고 지역에서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수련하다 도움님과 여러 선생님의 도움으로 이제 7과정을 마치게 되었다.
내가 열심히 살았던 것이 허상임을 안 순간 이제 참삶의 길이 보인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참삶을 살고 싶다.
아, 평생 이걸 모르고 바보처럼 살았구나
김유진 / 55세 / 7과정 / 서울 노원 마음수련원, 201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