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을 하기 전 나의 마음은 딱딱하게 굳고 메말라 있었다.
그리고 속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 가시가 돋쳐 있었다.
마음이 그렇게 힘들었던 만큼 몸도 역시 항상 굳고 경직되어 있고 예민해져 있었다.
굳은 위장 때문에 매일 소화불량으로 약을 먹고 병원에 꼬박 다니게 되었다. 그러던 중 마음수련을 한 한의사를 만나게 되었다. 그 의사선생님이 교육연수를 추천해 주었다.
그렇게 시작하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정말 아찔하고 상상하기도 싫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귀하고 소중하고 좋았던 나는 세상을 한 번도 돌아보지 못한 채 그저 ‘나’ 속에 빠져 자기 연민, 자기 보호를 위해 아둥바둥 안간힘을 쓰며 뭐가 뭔지도 모르고 살다 죽었을 것이다.
만성 소화불량으로 괴로워할 때 한의사가 추천해줬죠
구한아 / 25세 / 7과정 / 경기도 군포시, 201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