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과정을 공부하면서 1주 때나 6주 때나 다를 것이 하나도 없음을 느꼈습니다. 1과정에 대한 미련이 있었지만 본원 입소 2달간 자존심으로 내려가고 싶지 않다가 잘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며 영농을 하면서 언제까지 마쳐야 한다는 마음과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여러 가지 것들이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과정을 복습할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더 감사하게 와 닿았고 아니나 다를까 첫 세미나 강의를 마치고 수련에 들어가자마자 넋의 입장이 무엇인가를 확연히 알게 되었고 예전에 얼마나 이기적으로 나를 위한 수련을 했었는지 내가 들춰내고 싶지 않았던 것을 꼭꼭 숨기고 수련하는 척하며 했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사진 찍혀서 그 사진이 내가 되어 가짜이고 허상이었고, 18~19바퀴를 기점으로 아! 없구나! 정말 없구나! 내가 있다고 꼭 쥐고 있었구나! 그 나도 없는 것이구나 함을 느끼는 순간 블랙홀 속으로 사진들이 너무 가볍게 들어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유롭고...
미웠던 4과정 공부하면서 까지 용서하지 못했던 원망스럽던 부모님도... 가짜인 줄 알면서 사진인 줄 알면서 내가 꼬옥 쥐고 있다고 믿고 있었구나 생각하고 미련없이 보낼 수 있었고... 정말 후련하고 머리가 아닌... 마음이...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주가 나임을...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원망과 미움을 훌훌 털어 보내며
박주연 / 4과정 / 울산 학성, 201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