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꼭 같이 하고 싶어요

노영민 / 40세 / 1과정 / 인천, 2014-12-24

그동안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며, 지금 마음의 괴로움은 문제가 해결되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마냥 행복하고 즐겁기만 했던 청소년기를 지나 대학교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우울함과 대인관계에서의 불편함이 있었기에 먼저 수련을 한 친구를 통해서 마음수련을 하면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겠다란 기대감으로 지역에서 수련을 하였지만 내 모든 걸 내려놓지 못했으므로 여전한 의심과 짜증의 마음이 올라오기도 했다.

메인센터에서 1과정을 건성으로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 난 1과정을 마치지 못했음에도 변화된 나를 발견하였다. 다시 1과정만 믿고 해보자는 마음으로 내 마음들을 빼보면서 내가 참으로 괴로운 삶을 살았구나란 깨달음에 눈물이 났다.

그 후 나 중심적으로 정말 사람들에게 많은 잘못을 했었구나란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내가 찍어 놓은 사진세상 속에 허상인 세상 속에 살다 가게 된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 부터 궁금했던 죽음에 관한 자신에 관한 물음들이 해결된 것 같다. 가족들과 꼭 같이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