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우울감과 열등감에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걸 다스려보겠다고 종교에도 열심이었다. 하지만 늘 허무했고 끝이 없어 희망도 없어 보였다. 그러한 나날들이 계속되자 건강까지 나빠졌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같은 회사 동료 언니의 권유로 마음수련을 알게 되었고 버리고 싶었던 아픔과 기억들을 버릴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이 생겼다.
1과정, 2과정을 거치며 지난 나의 인생이 괴로웠던 이유가 모두가 내가 만든 것이었고 내 탓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늘 환경 탓, 세상 탓을 했던 마음이 달라졌다.
2주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지난 30년 가까이 고뇌했던 모든 것을 한번에 알게 해준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3과정, 4과정을 확인받으면서는 마음으로만 인지되었던 ‘가짜’라는 것이 ‘나’ 자체라는 것이 확연해졌다.
내 마음과 몸이 모두 내가 만들어놓고 내가 그 속에 매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세상 탓 했던 내 자신이 진심으로 참회가 되기도 했다. 처음으로 세상의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꼈던 것 같다. 남아 있는 모든 마음을 버리고 세상마음으로. 세상의 몸 마음 되어 함께, 같이 모두 살아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버리고 싶었던 아픈 마음, 실제 버릴 수 있어요
김덕희 / 31세 / 7과정, 201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