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달라져가고 있다는 확신

정현호 / 51세 / 1과정 / 미국 거주, 2015-01-29

미국 지역에서 두 달 동안 수련을 하는 과정에서 메인센터에 대한 많은 얘기를 들었다.
꼭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아서 이번에 수련을 하게 됐는데 비용이 들긴 했지만 참 잘 왔다는 생각이다. 지역에서 수련을 시작할 때는 개인사로 인해 억울함, 서러움, 분노로 시작해서 참회의 과정을 거쳐 속죄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후 메인센터에 들어와서 이때까지 보지 못했던 나의 욕심과 나의 열등감, 나의 상실, 좌절감들이 올라와서 참 많이 울었다. 내 생애 제일 많이 울지 않았나 싶다.
그런 과정을 거쳐 마음을 버리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고 내가 진정으로 참마음을 보게 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경험하게 되니 아! 이게 이런 거구나 이것이 되네, 하는 기쁨과 희열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내일이면 일주일 과정을 끝내고 다음 주에는 다시 올 수 있을지, 어쩌면 못 올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는 또다시 희망을 품게 된다. 잘할 수 있다, 내가 달라져가고 있다 하는 확신과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