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지 않아도 잠을 잘자요

진주샘 / 54세 / 1과정 / 창원 진해, 2015-02-06

편안한 마음으로만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기대를 가지지도 않고 시작을 했다. 내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의사는 화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없어지고 이 복잡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평일 직무 연수에서 처음으로 마음수련을 시작하였는데, 3일째 정도 연수 받는 중에 내 몸이 반응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2년 여 동안이나 약물에 의존하여야 잠을 잘 수 있었고, 순간순간 가슴 두근거림증이 견디기 힘들어서 집에 있을 때는 늘 와인을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면서 순간순간 가슴 두근거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저녁에 약을 먹지 않고도 잠을 자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이게 뭐지 하면서 생각해 보니, 수련 시작하면서부터 몸이 쾌감을 느끼면서 기쁨이 느껴졌다. 그래서 논산까지 오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오늘에는 내가 여태까지 고통 속에서 거짓 허세상에서 괴로워하고 있었다는 걸 느꼈다. 참 ‘나’를 조금 깨달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