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열기가 있고 고통스러워 마음의 병인 것 같아 마음수련을 하게 되었다. 방법대로 해보니 이제껏 아등바등 살았던 것이 허무했다. 어려서 형제간에 치이고 어려운 가정형편에 사랑받지 못해 외로워했던 내가 있었다.
하고 싶은 공부도 제때에 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자식에게 응원해 줄 테니 열심히 하라고 강요하고 열심히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속상해하고 화내고 병이 쌓여만 갔다.
조급하고 욕심 많고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나고 힘들어했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던져버렸다. 수련하다가 잘되는 날도 있었지만 안 될 때는 자존심도 상하고 힘들게 극기 훈련하는 건가 의문이 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상담 받으며 내 삶 중에 모습이라고 떠오를 때 퍼내면 되는 거라 하면서 도와주셔서 하나하나 퍼내다 보니 편안해졌다. 조급함이 많다보니 어려웠던 것 같다. 텅 비워졌을 때 시원함도 느껴졌지만 느낌이 없을 때도 있었다.
텅 빈 것마저 버렸을 때 이렇게 우주로 돌아갔구나 눈물도 났다.아이가 자연스럽게 자라기를 기다려주어야 하는데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힘들었다. 내가 아파서 주위 사람들이 많이 불편했을 것 같다.
텅 비워질 때의 시원함과 편안함
강희선 / 49세 / 1과정 / 충남 아산시, 201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