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나를 깨부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변은재 / 19세 / 1과정 / 경기도 일산, 2015-03-04

수능이 끝나고 원하던 성적이 나오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습니다. 스스로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 또한 스트레스가 되었지만 부모님의 낙담하신 표정과 알게 모르게 저를 질책하시는 태도 때문에 힘들고 우울했습니다. 여행 가기로 했던 것을 포기하고 마음수련원에 오기로 했을 때도 아버지가 가라니까 어쩔 수 없이 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있어 봤자 엄마랑 싸우기만 하니까 여행 못갈 바엔 여기라도 가자 하고 들어왔습니다.
첫날 강의를 듣고 나니 우주마음에 대한 호기심이 들고 내가 가진 생각의 틀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해서 올라오고 그 동안 어려운 일이 닥치면 잠을 자거나 미디어에 매달리는 방식으로 회피했던 사진들이 떠올라 수련활동이 버거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가진 생각, 성격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깨부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느낍니다. 실제로도 사진을 빼면서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사진들이 드러나니 과거 행동, 습관이 이해되고 사진이 빠진 만큼 후련해진 내 마음을 느낍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시작에 불관한 과정이지만 이 과정을 잘 마치고 진정 행복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