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병간호 하면서 힘들었던 마음 모두 비워내

명노정 / 37세 / 1과정, 2015-03-10

복습자입니다. 2년간 엄마 병간호로 수련을 못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고 가장 먼저 한 것이 마음수련 1과정 등록입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 있을 이때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 이상의 마음수련이었지요.

10여 년 전 처음 접했던 마음수련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마음의 밑바닥에서 다시 접한 마음수련은 또 한 번 감사함 자체입니다. 병간호 하면서 힘들었던 마음 엄마에 대한 안쓰러움을 모두 비워낼 수 있게 된 것에 우선 감사하고, 더 나아가 제 삶을 모두 비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에 기쁩니다.

웃음이 없었던 가정환경 꿈이 없이 정체 돼 있던 학창시절, 삶의 의미를 묻고 또 물으며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낸 대학시절까지…. 이 세상 가장 높은 분에게 따지듯 물었던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명확한 방법으로 빼고 버려서 그것이 없는 것임을 알았으니 감사,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수련을 잘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도움님들과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