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하기 전의 나는 스트레스가 참 많았다. 누군가 내게 뭐라고 하거나, 내가 남에게 한 스스로의 말에 상처 받았다. 그 상처는 그날 내내 곱씹으며 더 나은 상황을 공상 망상했다. 그런 소심함은 내 자신에 대한 열등감으로 쌓였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마음수련을 접하게 되어 수련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그런 상황을 만든 사람들을 원망하고 아무 말도 못했던 내 자신을 원망했다.
그러나 점점 마음을 빼면서 내 입장이 아닌 다른 입장이 되어 상황을 보게 되었다. 그런 상황을 만든 것, 불편하게 만든 게 사실 나지만, 그럼에도 그 마음에 불편함을 지금까지 가지고 괴로워하는 사람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나라는 것을, 또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대화했기에 불편하게 끝났음을, 아무 말도 못한 나를 자책했던 것조차도 이미 지난 과거를 가지고 지금껏 괴로워하면서 내 마음에 쌓아놨음을, 다시 말해 과거를 현재까지 끌고 와서 괴로워하는 나와 그 과거라는 마음을 가진 나의 마음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로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도 내 입장에서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하지 않으려 하고, 이미 지난 이야기는 다시 곱씹지 않으려 했다. 그 결과 지금은 두루 여럿이 지내면서도 딱히 큰일이 없지 않는 한 상처받지 않고 산다. 항상 스트레스였던 인간관계가 지금은 마냥 즐겁고 기쁘다. 이렇게 변신할 수 있게 한 마음수련에 감사하다.
항상 힘들었던 인간관계, 지금은 상처받지 않아요
김나영 / 21세 / 7과정 / 서울 오목교, 201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