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세상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이경민 / 25세 / 7과정 / 충남 천안센터, 2015-05-13

평범한 인생, 이것은 내가 바랐던 소박한 꿈이었다. 언뜻 들어보면 20대 청년의 꿈이라고 하기엔 야망이 없어 보일 수 있겠지만 여기엔 그동안 살아오며 부딪히고 깨지고 짓밟혀버린 나의 원대한 그리고 슬픈 마음이 담겨 있었음을 이해해주시라.

누구든지 그랬겠지만 나도 어린 시절 과학자도 되고 싶었고 우주 비행사도 되고 싶었다. 그러나 유년시절 선생님이신 아버지의 전근 때문에 이곳저곳 학교를 옮기며 다닌 탓에 왕따 비슷한 취급을 받으며 커왔던 듯하다. 내 꿈은 점차 현실적인 직업으로 바뀌어갔고, 대학교를 다니면서는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어렵다는 인식이 나를 지배했다.

고등학생 때는 그래도 적응을 잘하고 선천적으로 노력하여 이루는 성격 덕에 학업도 잘한 것 같다. ‘그냥 남들 하니까 하지’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군대도 갔다 오고 그러던 중 학교를 다니다가 작년 1월 아버지께서 권유하셔서 이 마음수련을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더 이상 그 꿈에 시달리지 않게 되었다. 꿈을 가졌을 때보다 오히려 비교할 수 없이 행복하다. 수없이 나를 돌아보고 눈물겨운 자기반성을 하고 나니 비로소 세상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사람의 감정은 나이가 적고 많고에 달린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인생을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나도 고통과 슬픔과 한이 있었지만 마음수련을 통해 더 이상 그 속에 빠져 있을 필요가 없이 남은 인생을 산다고 생각하면 즐겁다 못해 벅차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부를 하루 빨리 접하여 즐거운 삶을 함께 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