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비정상이라 자신을 정의하고, 살면서 단 한순간도 행복하다 생각한 적이 없고,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었다. 9년 전 마음수련을 제 발로 찾아갔을 때 좋은 방법이란 걸 알았지만 9년 만에 다시 찾았을 때는 이미 자신이 어디에 와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였고, 직관적으로 마음수련의 위력은 알았지만 마음수련을 하면서도 나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방황을 많이 하고 나아진 점도 많지만 무엇보다 기쁜 점은 내 뿌리 깊은 절망적인 마음 상태를 누군가와 이야기하며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냥 여기까지 해보니 정말로 내가 한 건 하나도 없음이 느껴지고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는 곳이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나를 키워준 모든 것에 감사하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되도록 나도 내가 받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누군가를 돕고 싶다.
뿌리 깊은 절망적인 마음에서 빠져나와
이하나 / 29세 / 1과정 / 부산 수영구, 201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