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절망적인 마음에서 빠져나와

이하나 / 29세 / 1과정 / 부산 수영구, 2015-07-12

항상 비정상이라 자신을 정의하고, 살면서 단 한순간도 행복하다 생각한 적이 없고,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었다. 9년 전 마음수련을 제 발로 찾아갔을 때 좋은 방법이란 걸 알았지만 9년 만에 다시 찾았을 때는 이미 자신이 어디에 와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였고, 직관적으로 마음수련의 위력은 알았지만 마음수련을 하면서도 나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방황을 많이 하고 나아진 점도 많지만 무엇보다 기쁜 점은 내 뿌리 깊은 절망적인 마음 상태를 누군가와 이야기하며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냥 여기까지 해보니 정말로 내가 한 건 하나도 없음이 느껴지고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는 곳이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나를 키워준 모든 것에 감사하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되도록 나도 내가 받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누군가를 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