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가까워지는 나이임에도 엄마에 대한 서운함. 편애에 대한 불만 등 많은 갈등이 있었으나 수련을 통해 긴 인생을 이렇게 많이 뒤돌아보니 그 속에는 빡빡하게 살아오신 엄마의 모습이 보였고 힘들게 살아온 엄마의 인생을 형제 중 내가 제일 힘들게 했구나 깨닫게 되었다.
난 나의 문제만 나에게만 오로지 관심을 갖고 살아온 것이었다. 난 엄마를 찾지 않았다. 평소에는 그런데 내 인생의 큰 위기 때에는 항상 엄마가 옆에 계셨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1과정을 패스했다고는 한다. 난 아직 모르겠다. 무릎을 치는 깨달음도 속이 시원함도 느끼지 못했다. 분명한 건 내가 살아왔음에도 미처 깨닫지도 보지도 않았던 인생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다는 사실 하나는 얻어가는 것 같다.
미처 몰랐던 내 인생을 보게 되다
해피바이러스 / 49세 / 1과정 / 경기도 평택,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