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언니,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했고, 감사해요.

서민정 / 22세 / 1과정 / 경기도 안양시, 2015-08-13

처음 엄마의 추천으로 메인센터에 들어오게 되었다. 언니랑 같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엄마가 언니랑 방을 쓸 것이라고 해서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가서보니 같이 수련 받는 사람 중 모르는 사람과 둘이 쓰는 것이었다. 그 순간 집에 가고 싶었고 할 의욕이 떨어졌었다.

첫날에는 짜증이 좀 났다. 마음수련을 하면서 우주, 달, 별, 이런 얘기를 해주시고 수련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처음엔 속는 셈치고 했었다. 억지로 하는데도 잘 모르겠고 시간이 너무 지루했다. 그런데 조금씩 나를 돌아보면서 이때까지 난 그래도 긍정적으로 많이 변했다고 자부했는데 겉모습만 그랬던 것이었다. 난 내 자신에 대해 혼란스러웠고, 인정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계속 반복적으로 하고, 중간 중간 집중력을 잃어 졸기도 했지만 딱 마음을 잡고 하다 보니 잘 되어갔다.

나를 돌아보면서, 내 겉모습에만 내가 신경 쓰고, 남의 시선에 의식하고, 속으로 욕하면서 살아왔다는 걸 알게 되니 너무 부끄럽고 내가 싫었다. 또, 주변사람들에게 잘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다 그것들은 내 상상, 생각이었고, 오바한 것이었다. 특히 엄마, 언니, 등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했고, 감사했다. 이제는 나를 돌아보면서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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