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많은 것들에 집착을 하고 살았구나

이선정 / 33세 / 1과정 / 김포센터, 2015-09-16

수련을 하는데 저는 공상망상에 많이 빠져서 힘들었다. 하지만 수련을 집중을 하게 되면서 집착이다 나를 왜 돌아보아야하는지 왜 마음의 사진을 꺼내 보아야하는지 몰랐었다. 그리고 때로는 그 사진에 감정과 생각을 함께 하게 되니깐 마음이 더 많아지게 되는 것 같았다. 그런 마음들 때문에 때로는 공상망상에 더 빠져들기도 하는 것 같다.

나는 빼기를 얼마 하지는 못했다. 아직은 1단계 수련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도하다.
그래도 이곳 진도에 맞추어서 마음빼기를 하고 나니깐 우주만 남게 되었고 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열심히 지난시간을 되 집어 가짜사진을 버리고 나마저도 버리고 나면 이제 나는 뭘 할까 뭘 해야 하나 잠시 현실 그리고 미래를 보게 되었다. 도움님의 말씀도 생각이 나게 되었고...

아...내가 세상을 살면서 많은 것들에 집착을 하고 살았구나, 좋은 것도 좋지 못한 것도 둘 다 집착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구나,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모든 문제와 인연들 내가 세상 살면서 너무 좋은 것에도 나쁜 것에도 집착을 내려놓고 살아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좋은 것에도 집착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은 좋은 것을 붙들고 있음으로 해서 그것도 집착으로 남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 집착에서는 득도 있겠지만 또 다른 양면성처럼 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집착을 내려놓게 되면 어떤 일들에 대해 수용하는 폭도 넓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집착을 내려놓고 세상의 문제나 일을 바라보고 사람들 관계에도 마음을 따로 담지 않고 그냥 바라본다면 수용을 더 많이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음을 따로 담지 않는다는 말이 바로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에든 집착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는 것 같다.

마음을 담고 감정을 담고 그렇게 살다보면 분명 나는 집착을 하게 되고 그 집착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내가 돌아본 사진들 속에서 느꼈던 모습....그것인 것 같다. 그래서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던 내가 되어있었고 이 빼기를 하면서 조금이나마 이렇게 깨우치고 세상을 바라보니 좀 더 마음이 편안해져오고 이 편안함을 오래 가질 수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