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번 수련방에 앉아서 수련할 때 마다 참 쉬운 일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요. 그러나 어느 순간 간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방법대로 따라하니 좀 쉽고 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매사에 조금이라도 허투루 하지 않으리라는 생각과 습관이 내가 이 수련을 할 때도 그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저 온전히 내어 맡기고, 삶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참회했습니다. 뭐하나 제대로 하며 살아온 게 없었습니다. 세상에서 있었던 일들이 내 마음세계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눈만 뜨면 판단하고, 비교하고, 아는 척, 잘난 척 내 잣대로 세상을 이렇다, 저렇다하여 살아온 이 내가 결국은 내 삶마저도 본래 주신 그대로 살지 못하게 하고, 나를 내 마음의 지옥에 가두게 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지옥은 내가 만들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고상한 척, 유식한 척, 성스러운 척, 온갖 척을 해가며 주변 사람들을 참으로 힘들게 했구나 깨달았습니다.
결국 모든 과정은 이 가식덩어리와 거짓 자체인 나를 부인하고 부정하고 이러한 마음을 모두 버리는 것임을 그게 다임을 깨달았습니다. 참 부끄럽습니다.
이 마음들을 다 버리기 위해 마지막 과정까지 이 공부를 하겠습니다.
고상한 척, 유식한 척, 주변 사람들을 참으로 힘들게 했구나
초록사랑 / 47세 / 3과정 / 경기도 과천센터, 201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