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진리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의 시간

전현진 / 25세 / 1과정 / 서울, 2016-05-09

1. 내가 감춰두었던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알게 되었다.
버리기를 하며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던 중 무언가 턱 하고 걸리는 게 있었다. 가족이었다.
평소에는 나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족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문득 나의 인생에서 엄마의 인생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힘이 드셨을지, 고생을 하셨을지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한 없이 났다.
개인수련을 하며 엄마에 관한 모든 일들과 기억들을 되돌아보고, 삶을 벗어난 입장에서 엄마에게 편지까지 마음으로 써보니 마음이 후련해졌다.

또 한 가지는 내가 그동안 먹은 마음들.. 왜 그런 감정이 생겨났는지 알게 되었고, 그동안 싫어했던 아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엄마의 입에서 전해진 말들을 다 마음으로 집어먹고 그러한 눈과 마음, 감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던 것 같아 또 한 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계속 기억들을 더듬어 보면서 차츰 감정이 누그러들었고, 우주마음을 본 순간 ‘아 이거구나, 이렇게 평온하구나!’를 느낀 이후로는 정말로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지 않았던 것 같다.


2. 나, 내가 보는, 그냥 ‘나’의 존재 자체가 내 마음으로 만든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충격적이고, 마음으로 나를 다 내려놓는 순간 또 다시 눈물이 났다. 아침을 먹고 하늘을 보니 아주 맑고 끝이 없다는 생각과, 본성을 알게 되니 다시 눈물이 났다.
이로써 인생의 진리에 대해, 인생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곳에서 수련을 하며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이 충격을 받고, 눈물이 쏟아졌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것을 깨닫게 해주신 모든 도우미, 도움님들. 감사하는 마음에 다시 울컥해진다.

#자기돌아보기#가족관계#본성#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