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금요일. 지난 토요일 오후에 입교했으니 만 7일이 되었다. 7일 동안에 느낀 점이 많다. 아주 오래 전 마음수련에 대해 동료로부터 전해 들었을 때에 ‘괜찮겠다’ 하는 생각 정도를 했었다. 요즘 사무실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다 보니 어떻게 하면 당분간이라도 도피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고 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내 머리를 스치는 마음수련이 떠올랐고 1과정에 예약하게 되었다.
하지만 등록 당일까지도 나는 고민을 거듭했다. 1년에 한 번뿐인 여름휴가인데 집에서 그냥 쉴까? 여행을 가볼까? 등등 많은 망설임과 갈등이 있었다. 그러다가 마음수련 홈페이지에 있는 후유증 없는 휴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글귀에 매료되어 용기를 내어 등록하였다.
솔직히 입교 후에 처음 2일 동안은 무척 혼란스러웠다. 그 동안 내가 알고 있던 상식과는 아주 생소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왕 등록하였으니 최선을 다해보자고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빼기 수련에 임했다.
월요일에는 머리가 많이 아팠다. 하지만 화요일에는 정신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정말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상쾌하고 행복하다고 느꼈다. 여건이 된다면 이곳에 계속 남아서 끝까지 수련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지역센터에서 계속 명상을 하고 휴가를 통해 본원에서 과정 이수를 통해 완성을 이룰 때까지 지속적으로 공부할 것이다.
많은 망설임 끝에 온 일주일의 휴가
박충현 / 46세 / 1과정 / 대전시 태평센터, 201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