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메인센터에 와서 수련을 했었는데 그땐 방법과 버리기의 의미를 잘 깨닫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여기 일주일 들어와서 수련을 하며 버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고, 그 상태로 수련을 하니 진짜 마음속에 있던 불안함과 초조함, 열등감 등이 버려지는 게 느껴졌다.
수련을 하다가 지루하다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그런 생각도 다 내가 사진 찍어놓은 내 마음세상 속에서 나오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껏 ‘지루하고 하기 힘든데 참고 해야 했던 사진’들을 다 버렸고, 마음이 편해졌다.
또 상담을 빨리 하고 싶어서 재촉하는 마음과 초조해지는 마음도 들었었는데 그것 역시 내 마음속에 있는 사진으로 인해 떠오른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수련할 때 초조했던 마음과 모든 일을 다급하게 처리하려고 했던 ‘빨리빨리’의 성격도 버릴 수 있었다.
작은 일도 확대해석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습관도 있었는데 진짜 버리기를 반복하며 나를 떠난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때 그런 고민과 걱정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그 걱정과 고민마저 버릴 수 있었다.
마음수련에 처음 들어올 때는 이 공부를 끝까지 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없었는데 여기서 명상을 하면서 이 마음수련이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공부이고 끝까지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미리 걱정하는 습관이 없어졌습니다
승덕승덕 / 20세 / 1과정 / 성신여대센터, 201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