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50이 넘으면서 시작된 삶의 답답함과 이루지 못한 것, 하고자 했던 꿈꾸던 것들을 가정이라는 굴레 안에서 포기해야 했던 것들에 대한 생각들로 힘들어하던 시기에 마음수련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민하여 호주에서 살면서 부족한 것은 없었지만 무언가 마음을 비우지 않는 한 이 삶은 이대로 끝난다는 생각에 참여를 했고 과정을 진행하면서 첫번째로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참 많이 느끼고, 잊고 살았던 것, 내 스스로 감추려 했던 것이 떠오르며 내가 찍었던 가슴에 간직했던 것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느끼면서도 이 모든 것들이 한낱 내가 만들고 있는 한 편의 영화에 불과하구나, 아무 쓸모 없는 것들을 평생 짐으로 안고 살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배운 대로 버리고 또 버리면서 마음이 많이 가벼워지고 이제 내 손으로 들고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편히 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더 버리고 또 버려서 완전히 비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손으로 들고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편히 내려놓는 마음
오영석 / 54세 / 1과정, 201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