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과정 시간을 돌이켜보면 느껴오는 모든 생소한 감정으로부터 애써 외면하고, 도망치고, 들키지 않으려 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체적이고, 상식적이라고 생각한 나의 모든 것이 부정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드러나는 나의 실체에 고통스러워 도망치려 했지만 그 또한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하루하루 였습니다.
1과정에서 느꼈던 세상의 널려 있던 진리들이 통폐합되는 듯하고 We are the universe 라는 결론과 함께 전지적 관찰자 입장이 뭔지를 확실히 알게 해준 벅참 은 잠시 2과정은 그냥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 그냥 감사할 뿐입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나의 실체를 볼 수 있었다 하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도망치려는 저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집요하게 잡아주신 메인 도움샘 진심 감사드립니다.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 톡톡 대던 저를 친언니 같이 보듬어 주신 도움샘 감사드립니다.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셨던 다른 도움샘 모두 감사드립니다. 같이 공부한 도반샘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기적같은 방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나의 실체를 볼 수 있었다
주윤정 / 2과정 / 서울, 2018-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