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은 마음이니 내가 버릴 수 있다’는 말에 공감
조한결 / 22세 / 1과정 / 서울 노원1과정 5주차 내가 하려고 억지 쓰는 나를 이번처럼 크게 내려놓은 건 처음이었다. 이번 주 강의에서 ‘내가 먹어놓은 마음이 나온다’라는 것이 새롭고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또 내가 먹었으니 내가 버릴 수 있다는 것이 와 닿았다.
수련이 정말 지겹고 귀찮다는 마음이 미친 듯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산 삶을 돌아보니 정말 내가 살면서 그런 마음을 수도 없이 집어먹어 왔던 것이 보였다. 그렇게 한번 알게 되니 그 다음부터 올라오는 졸음, 막막함, 의문 의심들도 그렇게 버릴 수 있었다.
특히 추위에 대해서 매우 민감했는데 그 또한 역시 살면서 내가 먹어놓은 마음이었다. 나는 내가 이렇게 확신이 없는 사람인지 몰랐다. 너무나 확신이 없기에 정말 확실하지 않으면 일을 시작도 안했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매우 확신이 많은 사람이라고 착각을 하고 살아왔다. 솔직히 내가 느낀 것이 제대로 된 깨침인지. 2과정에 가야 하는지, 가서 잘할 수는 있는지, 여전히 걱정되고 의문의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부터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