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생생 후기

매주 참가자들이 남겨주신 생생한 후기를 확인해보세요.

내가 살면서 받은 기쁨과 고통의 원인이 이거였구나!

어떤여자 / 20세 / 1과정 / 구의
2015-07-12

수능 끝나고 두 달간 잉여로움의 절정을 누리던 나를 엄마가 수련원으로 질질 끌어 집어넣었을 때, 수련이고 1과정이고 가서 살이나 빠지면 그나마 보람차겠지, 하고 별 생각 없이 입소했다. 그런데 세상에, 첫날부터 고3같은 수련생활이 시작됐다.
밥 먹고 몸 좀 움직이고 꼼짝없이 앉아서 머리 쓰고 자고 먹고 앉아서 머리 돌리고... 초반엔 아주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러다가 한 셋째 날이었나? 수련을 하다가 쿵!!! 하고 깨달아진 게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나를 위한 내 세상에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로지 내 두 눈을 통해 보아진 걸 세계라고 여겼다.

세상의 중심에는 내가 서 있어야 하는데, 나의 세계에서조차 나는 중심이 아니었고, 최고가 아니었다. 인생을 둘러보니 내가 진짜로 ‘타인’을 위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다는 걸 알았다. 수 시간 봉사 활동을 한 것도 나를 위해서였고 하물며 친구에게 먹을 것을 나눠준 것도 나의 이미지를 위해서였다. 내 세계에서 나는 최고여야 했기에 나를 한없이 높은 사람으로 만들어 놨다. 내가 살면서 받은 기쁨과 고통의 원인은 다 이것이었다.

그게 가장 큰 깨달음이었다. 진짜세계와 나의 세계를 분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계속 앉아서 수련만 하긴 하는데, 뭐가 달라진 게 있나? 하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침·점심·저녁 시간 그 찰나의 시간에 내가 전과 다르다고 느낀 때가 종종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불쑥불쑥 두려움이 덮쳐올 때도 있다. 잘 수련하다가도 갑자기 가짜세계가 다 진짜다, 다 진짜였다, 달라지는 건 없다, 앞으로도 계속 상처받을 거다, 하고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도 한다. 마치 이 수련을 시작도 하지 않았던 상태로 되돌아가기도 해서 괴롭기도 했다. 부디 이 들쭉날쭉한 마음이 1과정만의 한계이길 바라며...

조금씩 알게 되는 나, 그리고 내 마음

김세훈 / 41세 / 1과정 / 부산
2015-07-12

처음에는 답답한 나의 마음을 알지 못해서 왜? 나는 나를 잘 알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고 나도 생각지 못한 생각들이 끝도 없이 일어나는 고통을 해소해 보고자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조금씩 알게 되는 나의 마음과 인간이 왜 사는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의문도 풀리면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씩 변화하는 저에 모습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음의 짐들, 그 원인과 해결책 알게 됐다

이서윤 / 21세 / 1과정 / 서울 성동구 왕십리
2015-07-12

1과정은 우주가 나임을 아는 단계라고 했다. 사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게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1과정 복습을 시작했다. 산 삶을 내가 모르고 있었던 부분까지도, 심지어 까먹거나 신경 쓰지 않고 있던 것 하나하나까지 세세히 나온다는 것도 신기했다.

이것을 통해 정말이지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신도 모르게 사진을 찍으며 그 찍힌 사진이 짐이 되어 힘들다는 것을 또 깨달았다. 이 사진들을 다 버리고 여태까지의 나를 다 버려야 내가 우주마음으로 살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인간이 원래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이 말이구나, 알게 되었다. 내 마음에 쌓아 놓은 가짜를 정말 다 버려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마음의 사진들을 버리면서 알게 된 또 다른 점은 여태까지 나는 내 마음 속에서 살았고 내 마음 사진의 조종 속에 살았다는 것이다.

내 마음세계의 사진대로 세상을 보았다. 그런데 그 사진들을 다 버려보니 세상이 다르게 보였고 같은 조건이 와도 사진대로 보지 않아 더 자유롭고 있는 그대로 상대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마음이 점점 가벼워지고 번뇌가 없어졌다

이강미 / 33세 / 2과정 / 충남 계룡
2015-07-12

수련 중 알게 된 나의 마음세계는 세상에서 제일 더러운 마음이다. 이런 마음으로 30년 넘게 착한 척 바른 척하며 살아왔던 내가 너무 가증스럽고 깨끗한 우주마음이 간절해졌다. 조금씩 마음이 빠지면서 점점 가벼워지고 번뇌가 없어지고 본래의 우주마음을 알게 되어 희망적이다. 더러운 마음을 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늘 채우려했고 보태려했고 왜 그렇게 허기졌는지 알게 되다.

deulpan / 47세 / 1과정 / 경기도
2015-07-12

대학 졸업 후 한 직장을 꾸준히 24년을 근무했다. 나름 성과 있는 삶이였다고 자위했으나(인정) 주위에 적들도 있었다. 성공하기 위해선 역량부족한 직원은 회사에서 이탈해줘야 한다는 맘이 강했기에 공과 사의 시시비비를 가렸다. 큰 애가 경기도 인근 국립대학에 갔을 때 지인들에게 상위대학에 진학했노라 거짓말을 보태버렸다.

아이가 정정해달라는 강한 욕구에 스스로가 아이를 창피해하고 있었다는 거, 순간 소심해져가는 큰아이가 되어갔고 둘째아인 명문자사고에 진학했으나 상위그룹에 들어가지 못한 스트레스로 새벽녘 머리를 찧는 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회사에서나 가정에서나 난 늘 최선을 다했고, 그네들을 위해 희생했노라 자만했으며 희생을 기꺼이 감수했노라 했던 가짜의 마음이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나는 가해자였던 것이다. 직장에선 본성을 보기 전에 물질이 준하는 성과에 목숨줄을 흔들었고, 가정에선 지방대를 나온 나의 열등의식을 아이들에게 투영했던 것이다. 그랬기에 늘 채우려했고 보태려했고 왜 그다지도 허기졌는지도~ 우주는 내가 찾아서 가는 게 아니라 철저히 나를 버려야만 우주의 존재가 드러난다는 거

나 자신을 철저히 무시하고 버려야 하는 거~ 과거의 흔적을 진실인 양, 미래를 미리 예단하는 가짜 삶이 이젠 버거워질 것 같다.
마음수련을 적극 권한 남편에게 ‘사랑한다’ 얘기하고 싶고, 온 힘과 정열을 보태어 우주의 맘을 역설했던 우리의 도움 선생님들께 당신은 정말 향기 나는 멋진 사람였고, 잊지 못할 향기 나는 人이라고 자랑하고 싶다.

많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졌습니다

오창순 / 56세 / 2과정 / 수지(용인)
2015-07-12

약 30년의 세월동안 자존심, 욕심, 고집덩어리의 첩첩산중을 헤매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불빛이 보여 불빛따라 4주간 천천히 걸어서 첩첩산중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고삐의 끈을 늦추지 않고 안내해주신 도움님들께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일제 때 감옥살이(3.1운동)을 하신 어느 할머니께서 어떤 감옥보다 마음의 감옥이 가장 힘들었고 8.15해방보다 더 큰 기쁨이 마음의 해방이었다고 했답니다. 100세를 넘어서 마음수련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 역시 끝까지 매진하겠습니다. 2과정 수련 후(짧은 4주 임에도) 마음의 동요가 쉽게 일어나지 않아서 많이 고요하고 편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