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생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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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내려놓고

아네스 / 51세 / 1과정 / 서울
2015-06-18

들어올 때 저는 이 수련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여 이상한 거라는 선입견과 종교생활 부분이 계속 부딪히며 아닌 거 같은데 하는 갈등 속에 가족들 권유로 참 찜찜한 상태로 왔고 오랫동안 병과 싸워 온 거라 몸에 무리가 가면 더 아파져 안 된다는 불안도 함께 오면서 참 부담스러웠는데 마음빼기 과정에 앞서 젤 먼저 묵직하던 하나의 마음을 내려놓고 시작하게 되었던 게 가장 감사합니다.

그 몸의 통증 속에 시달린 그 부분이 가짜마음이라는 그 부분이 느껴지면서 인정되어 걱정했던 몸 상태는 오히려 더 가벼워졌고, 본격적인 마음수련 과정은 불안하고 우려가 컸던 종교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 풀리면서 비로소 더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괴롭고 숨 막히는 것이었지만 또 그만큼 후련해지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다 온 거 같은데 마지막 한 고비에서 막히는 ‘잘 해야겠다.’ ‘잘하고 싶다’의 그 마음을 내려놓으면 될 거 같습니다. 아무것도 걸리지 않는데 늘 잘해야겠다, 잘하고 싶은 그 강박이 더 있는가 봅니다.

마음수련을 끝까지 다 하지도 않은 상태이면서도 벌써부터 오지랖으로 ‘이 좋은 걸 나가서 전하고 싶은’ 우스운 꼴이 있네요. 가짜인 나를 버리는 ‘방법’에 감사하다는 말이 너무나 너무나 실감나는 감사입니다!

내가 살면서 받은 기쁨과 고통의 원인이 이거였구나!

어떤여자 / 20세 / 1과정 / 구의
2015-06-18

수능 끝나고 두 달간 잉여로움의 절정을 누리던 나를 엄마가 수련원으로 넣었을 때, 수련이고 1과정이고 가서 살이나 빠지면 그나마 보람차겠지, 하고 별 생각 없이 입소했다. 그런데 세상에, 첫날부터 고3같은 수련생활이 시작됐다.
밥 먹고 몸 좀 움직이고 꼼짝없이 앉아서 머리 쓰고 자고 먹고 앉아서 머리 돌리고... 초반엔 아주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러다가 한 셋째 날이었나? 수련을 하다가 쿵!!! 하고 깨달아진 게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나를 위한 내 세상에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로지 내 두 눈을 통해 보아진 걸 세계라고 여겼다.

세상의 중심에는 내가 서 있어야 하는데, 나의 세계에서조차 나는 중심이 아니었고, 최고가 아니었다. 인생을 둘러보니 내가 진짜로 ‘타인’을 위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다는 걸 알았다. 수 시간 봉사 활동을 한 것도 나를 위해서였고 하물며 친구에게 먹을 것을 나눠준 것도 나의 이미지를 위해서였다. 내 세계에서 나는 최고여야 했기에 나를 한없이 높은 사람으로 만들어 놨다. 내가 살면서 받은 기쁨과 고통의 원인은 다 이것이었다.

그게 가장 큰 깨달음이었다. 진짜세계와 나의 세계를 분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계속 앉아서 수련만 하긴 하는데, 뭐가 달라진 게 있나? 하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침·점심·저녁 시간 그 찰나의 시간에 내가 전과 다르다고 느낀 때가 종종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불쑥불쑥 두려움이 덮쳐올 때도 있다. 잘 수련하다가도 갑자기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도 한다. 부디 이 들쭉날쭉한 마음이 1과정만의 한계이길 바라며...

재미있고 편안한 마음수련

이유정 / 15세 / 1과정 / 경기도 수원시
2015-06-18

수련을 하면서 느낀 점은 처음에는 지루하고 졸려 이 수련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졸리고 재미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련하는 것이 재미있고,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처음에 왔던 것보다 자신감도 조금이라도 생기고 잠도 처음보다 졸지 않고 내 마음속이 편안하고 모두가 우주인 것을 느껴 재미있어 내 기분도 좋고, 내 마음속이 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더하기만 하던 삶, 처음으로 빼기라는 것을 해보니

여춘호 / 48세 / 1과정 / 경북 포항시
2015-06-18

인생을 반쯤 지나 돌아보면서 여태껏 더하기에 모든 것을 바쳐온 생활에서 처음으로 빼기라는 것을 하여본다. 인생에서 빼기는 후회라는 강박관념으로 달리는 말은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는 좌우명으로 달려온 세월에 회의를 느끼면서 세상에서 진정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살아오면 뼛속 깊이 박혀온 나의 교만함을 느끼고 앞으로 살아갈 길을 어렴풋이 보는 기회였다.

짜증나는 마음 사라지고 큰마음이 생겼습니다

김미소 / 50세 / 2과정 / 서울 상암센터
2015-06-18

1단계를 마치고 자신만만 행복만땅으로 2단계 메인센터에서 기쁘고 벅찬 마음으로 더 행복하고 편할 거란 바람으로 시작, 토요일 첫 수업 저녁 대단한 각오로 앉아 열심히 수련에 임했다. 마치 도통한 사람의 마음으로... 아뿔싸... 일요일... 왜 그리 지겹고 잠이 쏟아지는지 도움님 말도 내 귀엔 완전 자장가 소리로 들리니...

월요일엔 또 짜증날 정도로 지겨운 소리처럼 들리더니, 화요일부터 그 소리가 나를 살리는 소리란 걸 알게 되어 참 좋았고 잠도 달아나면서 지겨워하고 일어나서 도망치고 싶어 하는 내가 점점 사라졌다.

나라는 게 없구나, 다 내 마음에서 일어난 나에 행동들, 느낌으로 세상을 살아왔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게 내 탓이고 내 마음에서 일어난 세상을 내가 만들고 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를 발견하고 나니, 그리고 열심히 지우고 버리고 나니 짜증나는 것이 사라지고 무엇이든 다 받아들일 수 있는 큰마음이 생겼습니다.

부정적인 나를 다 버릴 수 있겠다

진장혁 / 22세 / 1과정 / 제주도 신제주센터
2015-06-18

저의 부정적인 과거 기억된 생각들이 지금 현재의 저를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를 약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견디어내고 다 버려서 더 긍정적인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