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고 웃음이 나고
채준용 / 32세 / 1과정 / 경남처음 오게 되었을 때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단 1초도 있고 싶지 않던 이곳, 강의시간은 지옥이고 사람들이 왜 웃는지 왜 나는 여기 있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을 때 아주 조그마한 틈으로 어떤 것이 들어왔습니다.
해볼까? 왜 해야 되지? 해보자 무엇 때문에? 이런 생각들이 싸우고 싸우고 그러다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이왕 이렇게 된 거 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고 웃음이 나고 신기할 정도로 변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수련원 오기 전부터 죽고 싶다. 이런 세상 필요 없다. 이런 생각만 가지고 왔던 저에게 처음 가르쳐준 것이 죽는다는 마음가짐이었기에 오히려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제 예전의 저는 없습니다. 아니, 처음으로 돌아갔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던 삶이 사실 제 안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