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물꼬가 트이는 느낌
김영순 / 51세 / 1과정 / 김해 장유동마음의 짐을 가득 싣고 왔을 때 매순간 숨쉬기조차 힘든 시간을 뒤돌아보면서 내가 집어먹은 집착과 욕심과 내 멋대로 살아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오랜 시간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엄마라는 직책으로 책임감으로 나름대로 내가 항상 옳다는 생각으로 가족을 말뚝에 매어놓고 하루하루 밧줄을 당기면서 살아온 결과물이 매순간 숨 쉬는 것이 힘들다고 투정부리며 논산 메인센터에 들어왔습니다.
방법대로 수련을 해보니 왜 그렇게 살았는지, 왜 저렇게 나를 위한 삶만 살아왔는지 정말 치가 떨리네요. 가식적인 나, 정말 버렸습니다. 깨끗이 버려야겠다는 절실함이 생겼습니다.
누구보다도 자식을 위한답시고 했던 지난날들을 버리고 나니, 오늘에서야 숨통이 틔워 숨을 쉴 수가 있네요. 지금 이 순간 몸과 마음이 편해집니다.
막혔던 물꼬가 트이는 느낌, 버려야만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