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직무연수가 있어서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집을 떠나 단체 생활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메인센터에 들어와서 그나마 같은 방 선생님들과 친해지면서 적응이 되었다. 낯가림이 있고 단체 생활을 싫어했지만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없는 마음들이었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잘 몰랐지만 2과정에서 이 우주에 마음 없음을 알고서는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행복감이 몰려왔다.
수련을 시작하기 전에는 착한 딸, 책임감 있고 성실한 선생님, 마음씨 좋은 아내, 엄마였다고 생각했는데 모두가 척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착한 척, 성격 좋은 척,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진정한 참회를 하게 되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 걱정이 많았다. 무슨 일을 맡게 되면 누구보다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겠기에. 모두가 부질없는 없는 마음이었다. 그냥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면 되는 것을 다시 수련을 시작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그것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 마음수련을 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