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생생 후기

매주 참가자들이 남겨주신 생생한 후기를 확인해보세요.

10년 만에 다시 찾은 마음수련

박용진 / 67세 / 7과정 / 부산 기장마음수련원
2014-12-30

2003년 8월(여름방학) 마음수련 ‘교원 직무연수’(1과정)를 수료를 하고 인연이 닿지를 않아 10년을 넘게 수련을 하지 않았다. 지역 도움을 하고 있는 아내와 10년 동안 ‘마음수련’을 두고 ‘해라’ ‘안 한다’ 전쟁을 끌어 오다가 지난 2013년 3월, 아내에게 백기를 들고 1과정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2011년 2월 정년퇴임(중학교 교장)을 하고 쉬엄쉬엄 수련 공부를 하면서 나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게 된 점에 대해서 고마움을 금하지 못한다.

교직 생활을 하면서 내 스스로 나의 말과 행들이 타의 모범이요, 모든 이의 교과서라고 여기고 살아왔다. 예의 바르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해와 배려심이 깊은 아주 인격 높은 교육자로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마음수련을 하면서 나의 가치관은 엉터리 중에 엉터리라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준은 나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내가 사진 찍어 만든 내 중심의 기준이었던 것이다.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부끄럽고 죄스럽고 죄스럽다. 나(인간) 중심의 마음을 우주(본바닥)의 마음으로 전환하게 하는 마음수련 방법에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무엇을 해도 허무했던 그 이유 찾아내

문홍서 / 41세 / 7과정 / 동탄마음수련원
2014-12-30

그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돈, 가족 등 외부적인 것들에만 끌려다니며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 겨울은 특히 우울하고 힘든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고 무엇을 해도 허무함을 채울 수 없었고 결국은 몸도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이래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겠다 싶어 대학 때 하던 명상을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혼자 시도를 해보았지만 오히려 상기까지 되어 증상이 더 악화되어 정말 마지막 방법으로 택한 것이 마음수련이었습니다.

그동안 모든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분노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했다고 생각했는데 수련을 하고 보니 모두가 나로 인해 생겼다는 것을 깨치게 되었고 세상에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수련을 하는 과정에 있지만 수련을 하기 전과 비교를 하면, 몸도 마음도 많이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남은 삶도 마음수련과 함께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세상에 조금이라도 쓰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빕니다. 감사합니다.

#명상 방법#스트레스#우울함 탈출#감사함

마음빼기를 하고 나니 뭘 해도 happy!

우주한마음 / 24세 / 1과정 / 전주 인후마음수련원
2014-12-30

수련 전에는 항상 제 자신만 생각하고 상대입장을 이해해주지 못했어요. 그리고 남이 하면 나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많았어요. 하지만 저를 버리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알게 되고 새로운 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음빼기를 해보니 우주마음이 되어보니 뭘 하던지 happy 하였어요.

항상 얼굴도 굳어 있고 말도 많았는데... 말도 줄이고 내 단점을 고쳐 나가는 게 변화된 모습이에요. 상대의 말도 들어줄 수 있게 되었어요. 스펙과 취업, 대학가야 한다는 관념 틀에 빠졌는데 이 공부를 해보니까 나는 내 허(욕심)를 채우기 급급했죠.
계속 빼기를 해 보니 내 안에 참이 드러나서 행복해요. 진심 자신한테 욕이 나오더라구요. 나를 뭉개고 버리니 내 안에 참이 드러났어요. 감사합니다.

수련 전과 후, 그 미묘하면서도 엄청난 차이

이지현 / 23세 / 7과정 / 대구 남산마음수련원
2014-12-30

수련을 하기 전에는 누구를 만나도 무엇을 하고 있어도 자기 속에 갇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수련을 하면서 매 과정마다 다른 느낌으로 그 속에서 벗어나고 있는 내가 느껴졌다.

미묘하지만 너무나 확연했고 엄청난 것이었다. 매 과정이 지날수록 내가 이곳에 이렇게 있을 수 있고 오게 된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감사하다. 아직도.

이제 엄마의 잔소리도 정겹게 느껴져요

양승수 / 22세 / 7과정 / 창원 상남수련원
2014-12-30

학교 갔다 집에 돌아오면 제 방에 들어가 폰만 만지기 일쑤고, 엄마의 잔소리가 죽기보다 더 싫어서 온갖 가시 박힌 말들로 엄마의 심장을 후벼 파고 주말에는 늦잠자기 바빠서 주중에 제대로 얼굴 보기도 힘든 아빠에게 아침밥 같이 먹자는 말도 못해주는 큰딸, 내 생활하기에 너무 벅차서 동생 표정 하나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이기적인 언니... 수련하기 전 집에서의 내 모습이다.

무엇이 그리 바쁘고 중요했던지.. .매일 얼굴 마주보고 사는 가족에게 나는 남보다도 못한 사람 행세를 했다 그러면서 바깥에서 사귄 많은 사람들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겐 차갑고 가장 먼 사람에겐 따뜻한 이기주의자가 바로 수련하기 전의 나였다. 수련을 하면서 가장 많은 변화를 가진 것은 엄마와의 관계이다. 수련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진덩어리였는지를 알게 되었다.

또한 왜 그렇게 ‘착한아이’에 집착했는지도 알았다. 엄마에게서 받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사랑’이 너무 고파서 그렇게나 멀리 헤매고 다녔던 것이다. 이를 알고 버리고 나니 너무나 신기하게도 엄마의 사랑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말도 신경질적이고 잔소리하기 일쑤인 우리 엄마의 모습은 여전하다 하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나를 위한 마음이 선명하게 느껴지지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그 이후로는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고, 요즘은 엄마의 잔소리가 정겹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또 아빠와 동생과도 눈을 마주치는 시간이 늘어났고 어느새 가족 4명이 투닥투닥거리며 대화를 하고 있는 순간들이 생겨났다. 물론 시시때때로 서로 마음이 올라오고 나 또한 사진에 먹혀버린 때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가짜니까.
내겐 새로운 시야를 터주고 많은 가르침을 주시고 내가 얼마나 못된 인간인지를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원망과 미움을 훌훌 털어 보내며

박주연 / 4과정 / 울산 학성
2014-12-24

4과정을 공부하면서 1주 때나 6주 때나 다를 것이 하나도 없음을 느꼈습니다. 1과정에 대한 미련이 있었지만 본원 입소 2달간 자존심으로 내려가고 싶지 않다가 잘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며 영농을 하면서 언제까지 마쳐야 한다는 마음과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여러 가지 것들이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과정을 복습할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더 감사하게 와 닿았고 아니나 다를까 첫 세미나 강의를 마치고 수련에 들어가자마자 넋의 입장이 무엇인가를 확연히 알게 되었고 예전에 얼마나 이기적으로 나를 위한 수련을 했었는지 내가 들춰내고 싶지 않았던 것을 꼭꼭 숨기고 수련하는 척하며 했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사진 찍혀서 그 사진이 내가 되어 가짜이고 허상이었고, 18~19바퀴를 기점으로 아! 없구나! 정말 없구나! 내가 있다고 꼭 쥐고 있었구나! 그 나도 없는 것이구나 함을 느끼는 순간 블랙홀 속으로 사진들이 너무 가볍게 들어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유롭고...

미웠던 4과정 공부하면서 까지 용서하지 못했던 원망스럽던 부모님도... 가짜인 줄 알면서 사진인 줄 알면서 내가 꼬옥 쥐고 있다고 믿고 있었구나 생각하고 미련없이 보낼 수 있었고... 정말 후련하고 머리가 아닌... 마음이...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주가 나임을...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